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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나선 원희룡·한동훈 후보의 ‘원한’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한 후보 측이 원 후보의 과거 의혹을 언급하자 원 후보는 한 후보를 겨냥해 당직자들을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나경원 후보는 양측 모두의 자제를 요구했다.
나 후보는 3일 자신의 SNS에서 “원 후보는 굳이 제가 자세히 설명드리지 않아도 이해하실 것이다. 출마 자체가 이미 채무인 후보”라며 “(한 후보는) 배신 프레임의 늪에 이미 빠졌다. (프레임 탈출이) 불가능하고 한마디로 골치가 아프다”고 했다.
나 후보는 특히 한 후보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용산을 비판해도 언론·정치권은 매번 갈등·충돌·개인욕심·차별화·선긋기로 다룰 것”이라며 “(용산과의) 협조도 오해를 산다. 대통령과 20년 지기라서 어쩔 수 없다는 한계론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 후보는 “당대표는 친윤·반윤이라는 편 가르기 프레임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며 “저는 계파도 앙금도 없다. 오직 나경원만이 직언(하는) 당대표가 가능하다”고 했다.
3일 여권에 의하면 원희룡캠프는 2일 국민의힘 당직자 네 명을 중립의무 위반으로 당 선관위에 신고했다. 이들이 유튜브·종합편성채널 등에 출연해 “원 후보가 (한 후보에게) 배신을 말하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취지로 말한 게 당규를 위반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한 후보 측은 원 후보의 과거 의혹을 들춰내며 공격에 나섰다. 한 후보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장동혁 후보는 지난달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고 (새누리당 탈당 후) 광역자치단체장 출마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 민주당에 갈 수 있다’고 한 분”이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도 1일 자신의 SNS에서 “(원 후보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적극 찬성했다”고 했다.
원·한 사이에 쌓이는 ‘원한’을 두고 나 후보는 “본질은 (두 사람의) 대권놀음”이라며 “사심 없이 출마해야 진심으로 당대표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당대표 선거 출마와 동시에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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