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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통합 동영상 서비스 카카오TV가 서비스를 종료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경쟁 플랫폼과 비교해 우위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카카오TV가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TV는 주문형 동영상(VOD) 댓글 서비스를 7월1일 종료했다. 카카오TV는 2월 카카오TV 앱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카카오TV가 서비스를 축소함에 따라 카카오가 카카오TV 서비스를 종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TV가 선보였던 콘텐츠들이 다른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TV는 2006년 출시된 인터넷 방송 플랫폼 다음TV팟과 2015년 출시된 다시보기 서비스 카카오TV가 2017년 통합해 만들어진 종합 동영상 플랫폼이다. 이에 더해 2020년 9월 카카오TV 오리지널 채널을 선보이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 중 인터넷방송 서비스의 경우 2015년 이후 인터넷 방송인이 대거 아프리카TV와 트위치로 이적하며 이용자 수가 줄어들었고 이후에도 이렇다할 이용자 유입 요인이 없었다.
카카오TV는 2021년 7월 개인 방송 후원·광고 수익 공유 서비스를 중단하며 사실상 철수했으나 트위치 한국 서비스 출시 당시 인터넷 방송 관련 편의 기능을 대거 추가하며 다시 인터넷 방송 플랫폼 경쟁에 뛰어드는 듯했다. 그러나 네이버가 새로 런칭한 인터넷 방송 플랫폼 ‘치지직’이 트위치 이용자를 대거 흡수하며 카카오TV는 이렇다 할 성과를 보지 못했다.
OTT 사업 역시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해외 플랫폼의 경쟁에서 밀리며 성과가 지지부진했다. 이에 카카오TV는 2023년 4월부터 유료 오리지널 플랫폼을 종료하기로 했다.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5월 카카오TV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안드로이드 기준 3만8000명으로 경쟁 플랫폼인 아프리카TV(121만 명)와 치지직(101만 명)과 비교해 차이가 컸다. 카카오TV의 MAU는 2023년 10월까지는 10만 명대를 유지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현재 카카오TV는 숏폼 콘텐츠에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는 다른 서비스를 축소하는 와중에도 올해 다음 포털에 숏폼 탭을 신설한 후 카카오TV와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등 숏폼 콘텐츠만은 잡으려는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숏폼 콘텐츠 역시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숏츠 등의 위치가 확고한 만큼 숏폼 콘텐츠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 숏폼 콘텐츠마저 이용자 유치에 실패한다면 카카오 측에서도 서비스 철수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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