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중 2명 “1년 안에 집 사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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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앱 이용자 조사… 매입 의사↑ 매도 의사↓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01 14:20:58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집을 사겠다’는 응답이 3명 중 2명꼴(64.9%)로 조사됐다. 또 작년 11월보다 주택 매입 의사는 늘고 매도 의사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직방 앱 이용자 총 865명 가운데 64.9%가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직방이 작년 11월 실시한 같은 조사 결과(64.3%)보다 0.6%p 상승했다.

2024년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주택 매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42.1%가 ‘있다’로 응답했다. 작년 11월 조사 결과(43.8%)에 비해 1.7%p 하락했다.

소폭이지만 매입 의사가 늘고 매도 의사가 줄어든 데 대해 직방은 “실수요자들의 매매전환에 대한 매수세와 가격 회복을 기대하며 매도 시기를 늦추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탓”으로 분석했다.

거주지별 주택 매입 의사는 △지방(69.5%) △광역시(69.0%) △경기(64.7%) △인천(63.6%) △서울(60.8%)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작년 11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서울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매입 의사가 소폭 늘었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주택을 매입하려는 이유는 ‘전월세에서 자가 마련’이 4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주 지역 이동(18.9%) △면적 확대 및 축소 이동(15.0%)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11.1%)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실수요 매입 의향이 많은 가운데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 의향이 2023년 11월 조사와 비교해 2.4%p 늘었다.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가 31.6%로 가장 많았고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22.0%) △거주·보유 주택이 있고 추가 매입 의사가 없어서(21.4%) △대출 금리 인상 부담이 커서(1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3년 11월 조사에서는 ‘거주·보유 주택이 있고 추가 매입 의사가 없어서’가 30.0%로 가장 많았고 이번 6월 조사에서는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가 31.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거래량이 증가하고 국지적으로 최고가 경신 등 가격 상승이 나타나면서 다시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주택 매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42.1%가 ‘있다’고 응답했다. 작년 11월에 조사한 결과보다 1.7%p 매도 의사가 줄었다.

거주지 별로는 △광역시(53.1%) △지방(43.0%) △경기(42.1%) △인천(42.0%) △서울(36.1%) 순으로 수도권보다 지방 권역에서 매도 의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에 주택 매도 이유로는 ‘거주 지역 이동’이 3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면적 확대·축소 이동’(19.5%) △‘차익 실현·투자처 변경에 따른 갈아타기’(13.5%) △‘주택 가격이 떨어질 것 같아서’(1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 매도 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실거주(1가구 1주택)나 주택을 보유하지 않아서’가 46.5%로 제일 많았고 △‘적절한 매도 시기를 지켜보려고’(23.2%) △‘주택 가격이 오르거나 회복되는 것 같아서’(11.2%) △‘거래가격이 매도 희망 가격과 맞지 않아서’(10.0%) 등이었다.

현재 주택 거래 시장은 수도권 일부 지역별 선호도나 개발 여건 등의 희소가치에 따라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금리 인하와 저리 대출 등의 여파로 대출 이자 비용 부담이 줄고 전셋값 상승세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 등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공급감소 불안감이 매수세를 자극하면서 거래·가격 상승을 이끄는 움직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단기에 공급감소가 해소될 여력이 적고 서울 아파트값은 한강변·역세권·신축 등 선호단지에 쏠리면서 평균 거래가격이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며 “반면 수도권 외곽이나 일부 지방은 매수세가 적고 공급물량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으로 서울 아파트값과 다른 양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