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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한반도청년미래포럼을 만들 때 대내·외적으로 한국 사회와 남북 분야에 존재해 온 강력한 프레임들에 흡수되지 않기 위해 어떤 일을 하는 단체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확실하고 강력한 한반도 어젠다를 전달하는 조직’으로 정체성을 설정하기 위해 작업했어요. 한국 사회 한반도 분야의 가장 전형적인 예시로 북한 인권 범죄 기록이나 인권 운동하는 단체들은 소위 ‘보수’, 개발·협력·인도적 지원을 이야기 하면 ‘진보’라는 틀이 씌워지는 것이 정형화되어 있어요."
"가장 대표적인 안건인 비핵화와 북한 인권 문제 모두 인류 보편적 가치의 문제이자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는 문제이기 때문에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봐도 이분법적으로 접근이 불가능한 안건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양극화 속 대북 관념의 이분화 때문에 가장 최후의 보루인 학계의 영역까지 프레임에 갇히게 되었다고 전문가분들도 말씀하세요. 그래서 대내·외적으로 활동에 유연성을 갖기 위해 우리 내부 전략이나 시스템 등 무엇을 하는 곳인지 말하지 않더라도 핵심은 어젠다 전달에 있다는 걸 목표로 하기로 했죠.”
‘한반도청년미래포럼(한청포)’은 장마당 세대라 불리는 북한이탈주민 2030세대 청년들과 남한 청년들이 함께 한반도 관련 다양한 분야의 안건들에 대한 청년들의 어젠다를 전달하기 위해 2022년 1월 정식 출범했다. 3년 동안 한청포를 운영하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박준규(32) 한청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청년은 한반도 문제 해결 핵심 인력
“저희 포럼은 구글을 벤치마킹했어요. 구글은 처음에 검색 엔진만으로 시작되잖아요. 그래서 이 모델을 한반도 분야에 적용시켜 보자고 한 거예요. 벤치마킹 전략이 나름 성공적이었는지 협력 기관·공공기관을 비롯해 정당들에서도 연락이 오는데 어느 한 정당이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저희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어요.”
대북 안건은 대한민국에서 작동하는 수많은 프레임 가장 중심에 있는 안건이다. 양극화가 심화되고 대화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 정책과 시스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하지만 본질을 찾아 들어가 보면 남북 안건 속에는 인간의 삶을 이루는 본질적인 부분들이 담겨 있다.
“대한민국의 양극화 프레임을 해결하면서 동시에 인류의 문제인 남·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정면돌파만을 고집할 게 아니라 세부 전략을 설정해 전략으로 접근해 장벽을 허물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선 먼저 프레임들에서 벗어난 유연한 유형이 필요하다 생각했어요. 그런 유형이 무엇일까 탐색을 해 봤는데 한반도에서는 포럼이더라구요.”
박 대표는 대한민국이 제도적으로도 그리고 장기적 준비를 통한 최대한의 안정적인 통일을 국민들이 지향하는 입장에서 한반도라는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청년 세대가 중요한 것은 나이 때문이 아니라 국가가 다방면으로 위기를 직면한 상황 속에서 그 가장 중심에 서 있는 세대이기때문이다. 또 가장 큰 변수인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기술 변화를 가장 빠르게 흡수하고 적용할 수 있으며 이를 전략적으로 구조화 시키거나 시스템으로 바꿀 수 있는 미래 에너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효성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실무·학술·전문 지식과 같이 정형화되어 있는 틀을 지배하고 있는 사회적 기류에 대해 적나라하게 파악하고 이해하여 전략적으로 각 분야의 역할을 경영해 낼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선 세대교체가 사회적으로 이슈화된 키워드이다. 여러 차원에서 국가적 위기에 처한 지금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선 청년 세대가 나서야 한다. 그래서 한반도의 청년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토대가 될 포럼의 장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한반도청년미래포럼’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졌다.
청년들의 목소리에 답이 있다
“사회에선 청년들이 남북한 문제에 관심이 없다고 말해요. 실제 세미나에 가 보면 초빙 교수나 전문가들이 2030 세대가 살아온 환경에 대해 분석하며 결론적으로 통일에 관심이 없다고 단정하죠. 국가 차원에서 통일을 장기적 안건으로 설정하고, 청년들이 왜 관심이 없는지 분석할 게 아니라 청년들이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반도 관련 세미나는 현황 중심의 분석만 하고 있다. 그 분석이 결국 세대 갈등과 젠더 갈등 같은 양극화를 초래하고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
“포럼이 단순히 형식적으로만 세미나 형태를 취하기보다는 구조적인 문제 등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진짜 세미나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식 전달·일방적인 정보 공급과 흡수의 구조로는 국민의 생각이 바뀌거나 사고가 변하지 않기 때문이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근대 이후 정치는 사회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그 시스템을 결정하는 건 투표권을 가진 국민이다. 주권자인 국민이 지식 전달을 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다고 해서 한반도에 변화가 오진 않는다. 이미 대한민국엔 양극화가 굳어져 있고 양극화에 대한 혐오감 때문에 효과가 부재하다.
“정책이나 포럼을 보면 일방통행인 경우가 많아요. 사실 시스템 속에서 다양한 경영 전략가·실무자·전략가·활동가들 각자 분야의 역할이 하나의 팀으로서 유기적으로 선순환 작동하면서 사회 구성원들에게 정책의 형태로 적용되어 삶의 변화와 발전을 이룩하는 것이 민주주의 국가의 형태인데, 현재는 이 구조가 정쟁과 양극화때문에 누가 잘났고 맞는지의 싸움으로 변질되었어요. 전문가·실무자분들이 싸우는 과정에서 문제의 본질은 잊혀지고 실제 사회를 짊어질 청년세대의 목소리는 전달조차 되지 않거나 묵인되는 경우가 많은 것을 이미 청년들은 알고 있어요.”
올해는 한청포 플랫폼 구조화 작업 시행
한청포의 최종 목표는 △한반도의 민주주의 회복과 정상화 △전략적 실효성을 기반으로 한 제도화(경영자·실무자·연구자·활동가 팀 빌드업 체제 구축) △플랫폼 팀 체제 기반 한반도 분야 미래 로드맵 구축 및 공론화를 통한 공공의지 변화 유도(정책화·실체화) 등이다.
“저희의 첫 번째 목표는 한반도 내 민주주의 정상화예요. 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 주민이 민주주의 체제 안에서 인류 보편적 가치에 맞춰 자신들의 세상을 만들어 가도록, 그런 체제가 구축되도록 힘을 보태는 거죠.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체제라고 말하지만 양극화돼 있고, 거기에 사고를 편승시켜 자신이 긁어 모은 파편적 정보들을 나열하며 옳다고 주장하지 않으면 무리에서 도태될 거라는 공포 심리가 조장되는 이런 기류를 깨지 않으면 한반도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해요.”
한청포의 플랫폼 팀 체제 기반 한반도 분야 미래 로드맵 구축은 다양한 분야의 경영전략가· 실무자·전문가·활동가· 초세대 자문위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함께 진행한다. 이런 빌드업 방식으로 한반도 현재 문제 해결의 중심 요소와 통일을 위한 초석을 만든다.
자본과 권력 등의 문제의 본질 해결을 위한 외부 부정적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한청포엔 생계 해결을 위한 본업을 충실히 하는 한편 남·북한 문제에 관한 여러 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쌓고 미래를 위해 투자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국가 운영에는 팀 빌드업이 필요해요. 그런데 역사적 상처가 너무 크고 급속 성장을 해 버린 대한민국은 그 빌드업 구조 자체가 무너져 버린 상태예요. 통일의 문제에 대해 뭔지도 모르고 배운 적도 없는 데다 정치권에서 싸우는 모습만 보고 있는데 통일 찬반 질문을 한다? 당연히 청년들은 통일에 관심이 없으니 질문받는 것도 싫어 할 거라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한청포의 전략적 구조와 그 구조를 통해 이루어지는 과정, 그리고 나오는 결과물들이 청년들과 미래 세대의 사회 문제 해결과 통일을 향한 가교 역할을 해나갈 수 있다고 봐요.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시간을 투자해서 함께 합류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라고 생각해요.”
한청포에 모여 있는 청년들은 목적의식이 뚜렷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필터링을 해 주고 있다. 특히 △정보 교류 △프로젝트 협력 △구인 구직 등 정보 교류가 유기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포럼 핵심 실무자들은 팀 구조를 기반으로 한 한반도 분야 전략적 개인 브랜딩을 통해 자신의 분야에서 새로운 영역 개척을 통해 개인 커리어 역시 쌓아가고 있다. 브랜딩은 각자 분야를 리드할 수 있는 아이콘으로서 거듭나는 새로운 전략적 커리어 개발 작업을 뜻한다.
한청포는 청년들이 한반도의 문제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서, 한반도 각 분야 역할 회복을 위한 각자의 전략적 브랜딩 팀으로서 두가지 트랙으로 운영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한청포가 한반도 관련 분야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는 거시적으로 세운 목표를 세부적으로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청포를 설립하고 3년 동안은 내부 팀 전략을 통해 사회적으로 청년으로서는 불가능하다고 하는 요소들을 무너뜨리기 위해 도전해왔고 이례적인 결과들을 창출했다고 외부에서 호평해 주시고 많은 관심과 도움을 주시기 시작했어요. 그 과정 속에서 분야에 대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정보 축적과 인프라를 구축해왔어요. 올해엔 그 전략 시스템을 대내·외적으로 제도화·체계화·실체화시켜서 남북 분야·대한민국 청년 세대 속 민주주의 회복, 민주주의 의식 회복을 실현시켜 나가는 구체적인 실천의 해가 되게 할 계획이에요. 기존과는 전혀 다른 조직체의 전혀 다른 접근법과 빌드업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 박준규 대표 주요 활동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사학과(졸)
△한반도청년미래포럼 창립자
△(주)INAEDI 대표이사
△안민정책포럼 청년분과위원·청년회원
△(現)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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