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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는 등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가 뛰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5개월 만에 0.2%p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들이 전망하는 향후 1년 물가를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였다. 2월과 비교하면 0.2%p 오른 수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0~11월 3.4%에서 12월 3.2%로 내렸고, 올해 들어선 2달 간 3.0%까지 내렸지만 지난달 다시 반등했다.
최근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국제유가도 상승세이며 하반기엔 공공요금이 오를 가능성도 상존해 있어 소비자들이 전망하는 물가 인식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또 고금리 국면이 이어지면서 소비 위축에 따른 내수 부진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의미하는 물가인식은 3.8%로 2월과 동일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 대비 1.2p 내렸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CCSI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의 의미다.
CCSI는 지난해 11월 97.3에서 올해 2월 101.9까지 올라 기준선을 넘겼지만, 지난달 다시 하락하며 기준선에 겨우 걸쳐있는 모양새다. 물가수준전망CSI도 146으로 전월 대비 2p 올라 기준선을 크게 웃돌고 있어 소비자들이 전망하는 물가 수준이 상당히 높다.
한편 금리수준전망CSI(98)는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가운데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전월 대비 2p 줄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95로 아파트매매가격 하락에도 3p 올랐지만 기준선을 넘기진 못해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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