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팜 도입률 1.5%… OECD 최하위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식품·요식·유흥

무협 ‘우리나라 스마트팜 산업 활성화 전략’ 보고서
韓 식량안보 지표 OECD 32개국 중 29위로 최하위
“스마트팜 산업 활성화 위해 대규모 자본 유치 필요”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25 10:42:35

우리나라 스마트팜 산업 수준이 소규모 신생 업체를 위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우리나라 농업 구조 열세로 식량안보 수준이 경제협력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스마트팜 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5일 ‘우리나라 스마트팜 산업 활성화 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농촌 인구 고령화와 감소 및 경지 면적 감소로 식량안보 지표(GFSI)가 OECD 32개국 중 29위로 최하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식량안보 지표(GFSI)는 식량의 구입·공급·사용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심지어 우리나라 농업 구조가 소규모 영세 농가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식량안보 수준을 강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한 스마트팜 산업의 경우에도 스마트팜 업체들도 소규모 신생 업체가 대부분이라 스마트팜 산업 생태계 구축 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무협이 스마트팜 기업 9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업장 규모가 50인 미만인 기업이 94.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서 2020년 사이에 창업한 신생 업체 비율도 77.8%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 기업들은 스마트팜 산업 활성화가 어려운 원인으로 높은 초기비용(42.9%)과 대규모 자본 유입의 어려움(22.9%)을 지목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주요 시설원예 농가의 스마트팜 도입률은 1.48%에 불과하다.

이에 무협은 스마트팜 시설구축 비용·작물 채산성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등 초기 투입 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대규모 자본 운용이 가능한 기업의 참여를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마트팜 산업이 향후 전 세계적으로 급속한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산업인 만큼 대규모 자본 유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스마트팜 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업 유치 활성화를 통한 스마트팜 생태계 조성 △농협 기능 확대 및 농민 펀드 활성화 등 농가 중심의 혁신을 통한 스마트팜 산업 활성화 △기술 개발·인재 양성을 통한 산업 경쟁력 확보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장유진 무협 수석연구원은 “스마트팜은 기후변화 및 식량안보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유망 산업이지만, 우리나라 스마트팜 산업은 아직 충분히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스마트팜 산업의 생태계 조성과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기업 투자와 농가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