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로봇시장 환경변화… 선제 대응나선 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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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AI로봇산업 육성 전략’ 수립
로봇기업 지원 통한 선도산업 육성
연구기관·기업 통합 지원체계 구축

김용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13 06:41:42

▲ 경상북도는 인공지능(AI)로봇산업 육성 글로벌 선도 전략을 수립해 권역별 3대특화 로봇산업 허브로 도약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경북로봇산업육성전략도. 경상북도

경상북도는 인공지능(AI)로봇산업 육성 글로벌 선도 전략을 수립해 권역별 3대(안전‧물류‧농업) 특화 로봇산업 허브로 도약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저출산‧고령화 추세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들이 인력부족을 호소하는 가운데 부족한 일손을 보충할 대안으로 로봇이 꼽히면서 관련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로봇은 반도체와 2차전지를 잇는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글로벌 로봇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15~20%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로봇산업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AI로봇산업 시장을 선점하고자 지난해 ‘경북 AI로봇산업 육성 글로벌 선도 전략’을 마련해 △기반구축 △연구개발‧기술보급 △인력양성 △추진전략 점검 등을 수립한 바 있다.

경북도는 연구개발(R&D)에서 실증으로 이어지는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이 잘 갖춰진 곳이다.

우리나라 로봇산업 연구개발을 선도하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포항 소재)’, 전자산업 고도화를 위한 핵심기관인 ‘구미전자정보기술원(GERI, 구미 소재)’ 등 우수한 연구기관과 연구개발 로봇 실증 공간인 ‘안전‧수중‧농업로봇 실증센터’, 로봇 전문 교육기관인 ‘로봇직업혁신센터’가 있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K-로봇 경제 실현을 위한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2024~2028)에 따라 LG전자, 인탑스, 뉴로메카, 에프알티 등 우수한 기업과 더불어 로봇클러스터를 조성해 로봇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그간 경북도는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 올해는 로봇산업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추진하는 ‘글로벌 로봇 생산거점 구축지원 사업(2024~2026년)’을 통해 기업과 연구기관 간의 조인트랩(Joint-Lab, 기업과 연구기관 간 연구개발 및 공간‧기술‧인력지원 수행)을 구축해 지역의 로봇 관련 기업을 발굴하고 앵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농업용 로봇기업 육성을 위해 경북 북부지역(안동‧영주‧상주)에 소재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능형 농업용로봇 기술융합 기업지원 사업(2024~2026년)’을 추진한다.

지능형 스마트팜 및 농기계 기업을 로봇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과 핵심부품 개발을 지원해 농도(農道) 경상북도의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구축한 로봇 전문 교육기관인 로봇직업혁신센터는 개소 이후 산업현장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현재까지 200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향후에도 재직자 교육과 기업 맞춤형 자격과정을 개발‧운영해 로봇 전문인력을 집중 육성한다.

인재들이 로봇 생산 제조 및 운용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현장 실습이 가능한 공동장비 구축과 AI, 소프트웨어 전문지식을 갖추기 위한 인력 고도화 사업을 추진해 로봇직무 필수 기초이론을 넘어 로봇활용 분야별 전문 특화 인력 양성에 노력한다.

국내 로봇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로봇산업 플랫폼 주도권 확보가 우선함에 따라 산학연 전문가들과 거버넌스 체계를 구성해 기술 로드맵을 설계하는 등 로봇 선도 전략에 대한 상시 점검체계를 마련한다.

로봇산업 기술은 급격히 발전해 추진전략 점검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수립했던 전략을 재점검하고 글로벌 거점으로 나아갈 방향을 수립해 중점 육성 분야를 결정하고 국비사업 발굴을 위한 싱크탱크를 구축한다.

특히 2일 제정한 ‘경상북도 로봇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는 로봇산업을 선점하겠다는 경북도의 강한 추진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로봇산업 육성과 지원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 로봇산업이 경북의 신성장 동력으로 탈바꿈하고 한층 더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경북도는 청사에 LG전자 구미퓨처파크에서 생산한 배송로봇을 도입해 청사를 테스트베드 공간으로 활용하고 실용성과 업무 효율 향상성을 검증하는 등 물류 로봇산업 선점을 위한 마중물로 활용한다.

이철우 지사는 “국내 로봇산업 육성의 핵심 거점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중소 로봇 기업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우선이다”며 “3대 특화 로봇산업 분야에 R&D 역량을 집중해 미래산업을 주도할 기반을 마련하고 잠재력을 가진 지역 기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호 기자 yhkim2@skyedaily.com / yaho@ugn.kr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