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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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외국인 주민 13만6006명… 전체 도민 중 6.2%로 전국서 최고
김태흠 지사 “정부 출입국·이민청 신설계획 환영… 충남이 최적지”

이진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2-14 11:01:12

▲ 김태흠 충청남도 지사가 정부의‘출입국·이민관리청’신설 추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했다. 이진규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정부의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 추진과 관련해 천안아산역 지역에 유치할 수 있도록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1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청남도는 정부의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을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며 “천안아산역 지역 설립을 위해 국회 통과를 위한 여야 설득 등에 적극 나서겠다”라고 강조했다.

‘출입국·이민관리청’은 정부가 인구감소의 대안으로 이민 활성화를 위해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범정부 차원의 통일된 정책을 신속히 수립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날 김 지사는 “청년 일자리에 대한 경쟁, 사회갈등 확대 등 이민의 부작용을 걱정하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면서도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 인력부족으로 인한 산업기반 붕괴 예방 차원에서 이민청 설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출입국·이민관리청의 신설 추진의 필요성을 말했다.

특히 출입국·이민관리청의 천안아산역 지역 유치 당위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충청남도내 외국인 주민 수는 13만6006명으로 경기 75만 1507명, 서울 44만2289명, 인천 14만6885명에 이어 전국 4위 수준이다.

비수도권 중 가장 많은 외국인이 도내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체 도민 수 대비 외국인 주민 비율은 6.2%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 주민이 많은 수도권 일부 지자체에서 이민청 유치의 당위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6월 재외동포청이 이미 인천에 설립된 만큼 충남 유치에 힘이 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아니라 충남은 국토의 중심이자 고속철도(KTX) 등 교통이 발달해 전국 각지의 외국인들이 접근하기 좋은 지역이며, 이민청 신설에 따른 법무부 등 이전 대상 공무원들의 이주 선호도가 높아 부담감이 적은 것이 강점이다.

김 지사는 “외국인근로자 지원팀 신설, 외국인유치센터 설치, 외국인유학생 지원 확대 등 외국인지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며 “이민청 설치를 위한 범도민유치위원회도 구성할 것이다”라고 유치 의지를 밝혔다.

이어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수도권에는 공공청사 신축이 제한돼 지방에 설립해야 하는데 수도권과 인접한 천안·아산역이 최적지다”라며 “충남은 타 지역과의 경쟁에서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진규 기자 ljs@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