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4º
미세먼지 좋음
수원 25.8º
미세먼지 보통
강릉 23.2º
미세먼지 보통
여수 28.5º
미세먼지 보통
)
우리 전통무용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공연예술계의 활발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연구원은 ‘유네스코 등재 기원 2023 한국명작무대제전’을 이달 17·18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열어 등재 지원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전통무용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를 소망하는 전통무용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펼치는 무대다. 개막식 축하공연 ‘옥적의 곡’을 비롯해 춤 명인 13인의 18개 작품을 중견 전통무용가 80명이 출연해 무대를 채운다.
첫날인 17일에는 △한영숙 류의 승무 △정순남 류의 통영검무 △김천홍 류의 살풀이춤 △김수악 류의 진주교방굿거리춤 △한영숙 류의 큰태평무 △신관철 류의 수건춤 △최현 류의 비상 △한혜경 류의 십이체장고춤 등을 인남순·차명희·정용진·장인숙·이남경·김일환·정혜진·임미례 등 전통춤 명장들이 무대를 연다.
18일에는 △김천홍 류의 처용무 △김백봉 류의 부채춤 △김숙자 류의 부정놀이춤 △이매방 류의 살풀이춤 △임이조 류의 한량무 △김수악 류의 구음검무 △김숙자 류의 도살풀이춤 △강선영 류의 태평무 △박병천 류의 진도북춤 등을 김경진·김호응·김연선·권영심·김일지·유영란·백예지·강윤선·이경화 등의 춤사위로 만날 수 있다.
해마다 한국명작무대제전을 총연출하고 있는 인남순 한국전통문화연구원 인남순 원장은 제자들과 함께 50여 년을 전승한 김천홍 류의 살풀이춤을 선보인다. 한국명작무대제전은 무대 현장에 있는 전통 무용가들이 전통춤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려고 뜻을 모은 작업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춤의 원형을 사사하고 전승하기까지 3대 이상 된 춤이 명작무대제전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이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이 공동체 내에서 공유하는 집단적 성격을 가지며 생활 속에서 구전과 표현 등으로 전승되는 기준 때문이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공연예술 무형문화유산은 공동체와 집단이 환경, 자연, 역사의 상호작용에 따라 끊임없이 재창조 해온 표현을 말한다. 최근에는 세계화와 급속한 도시화·문화통합 정책·젊은 세대의 관심 부족으로 인해 많은 무형유산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전통춤에 대한 전통 무용가들의 노력이 높게 평가받는 이유다.
특히 이번 공연은 허권 전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ICHCAP) 사무총장과 박원모 협력네트워크 실장이 함께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허 전 총장은 격려사를 통해 “전통춤은 유네스코 협약이 지향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종목이다”며 “인류 유산으로 잘 보호하고 이를 창조의 원동력이자 평화 매개체로 진흥시키기 위한 전통 무용인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남순 원장은 “2009년 전승 교육을 맡고 있던 처용무가 유네스코에 등재되면서 국제무대에서 위상이 달라지는 것을 실감했다”며 “선열들에 의해 만들고 지켜져 온 수많은 우리 무용 예술 작품이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는 것은 국가 위상과 선행 예술인의 명예를 드높이는 의미 있고 영광스러운 순간이 될 것”이라며 공연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천년 가까이 계승 발전시켜 온 우리 춤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K-컬쳐 중 K-댄스의 원류다”며 “이번 공연은 우리 춤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를 소망하는 전통무용 지도자들의 염원을 담은 혼신의 무대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