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에 광주찾은 尹 “오월정신으로 자유민주주의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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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어머니들과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식 참석’
이재명 민주당 대표 ‘5·18 정신 헌법 수록 할 것’
광주 찾은 국민의힘 ‘원포인트’ 개헌에는 거리 두기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18 13:24:20

▲ 윤석열 대통령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기념사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43주년인 18일 “오월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한다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도전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오전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 유공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광주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오월의 정신은 우리에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실천을 명령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하는 안팎의 도전에 맞서 투쟁하지 않는다면 오월의 정신을 말하기 부끄러울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월의 정신은 자유와 창의, 그리고 혁신을 통해 광주, 호남의 산업적 성취와 경제 발전으로 완성된다”며 “저는 광주와 호남의 혁신 정신이 AI와 첨단 과학 기술의 고도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제대로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모두 오월의 정신으로 위협과 도전에 직면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실천하며, 창의와 혁신의 정신으로 산업의 고도화와 경제의 번영을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여야 정치권 지도부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광주에 총집결했는데, 김기현 대표·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5·18 기념식 직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사실상 소속 의원 전원이 특별 편성된 ‘광주행 KTX 특별열차’로 광주를 찾은 데 이어 올해도 대거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국민의힘 소속 의원 115명 중 90여 명이 참석해 사실상 소속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박광온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오월 어머니들과 함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기념식장에 입장한 후 기념식이 진행되는 동안 오월 어머니들과 함께 자리를 같이했다. 기념식 마지막 차례로 참석자 전원이 일어서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윤 대통령도 주먹을 쥐고 오월 어머니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기념식을 마친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희생자들의 묘소를 참배했다.

▲ (사진 왼쪽 두 번째부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이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식에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에 ‘5·18 정신’ 헌법 담은 원포인트 개헌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음 총선에서 원포인트 개헌으로 광주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자고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5·18 정신 헌법 수록은 대선 당시 여야 것 없이 약속한 대국민 공약이었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이 제안한 ‘원 포인트’ 개헌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하지 않으면서도, 당 지도부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재차 고개를 숙였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 후 기자들과 만나 “이미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고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우리 당 입장”이라면서도 “그 뜻을 잘 실천해나가도록 하겠다”고만 답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