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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이라는 의미의 칸(Khaan)이 요즈음 브랜드명에 많이 활용되는 것은 그만큼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포천 일동지역에 건설된 ‘칸리조트’도 그 이름만큼이나 정말 럭셔리하다. 인기탈렌트 김태희가 현대판 궁궐의 공주역으로 나온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를 본 시청자는 ‘도대체 저기가 어디야’를 연발할 정도로 화려한 배경이 바로 칸리조트다. 일동면 기산리 일대 8만3779㎡(2만5343평) 부지에 수천억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호화 리조트 공사라는 점에서 분양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6성급 호텔수준의 콘도미니엄을 비롯해 마야문명의 테마를 소재로 한 이국적인 대규모 워터파크, 천연암반 온천이 나오는 객실별 호화 스파, 18홀의 다이내믹한 골프장, 1500명이나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 등은 레저와 모임을 즐기는 수도권 사람들과 기업들에게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한탄강 8경이라는 자연경관이 인근에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과 가깝다는 것도 큰 메리트였다. 산정호수, 명성산, 백운계곡, 유명산 등도 매력적인 풍광이다. 하지만 칸리조트는 기대와는 달리 분양이 쉽지 않았다. 72m²(21.78평), 102m²(30.85평), 140m²(42.35평) 등 세 가지 분양가격은 1000~3900만원이었음에도 정작 분양은 기대 이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칸리조트 개발에는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금호생명(현 KDB생명) 등이 금융지원을 맡았다. 하지만 올 4월 초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정에서 1350억원의 대출을 주선한 우리은행 관계자 등 3명이 경찰청 특수수수과에 의해 불구속 입건되는 한편 칸리조트 회장 김모씨도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책임준공을 약속한 두산건설은 완공을 하고도 대금 중 상당액을 받지 못하자 유치권을 행사 중이다. 이래저래 럭셔리 리조트의 개장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S금융이 이를 인수하는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칸리조트 핵심 관계자에 의해 확인됐다. 스카이데일리가 칸리조트 논현동 사무실 및 관계사, 포천 현장, 두산건설, S금융 등을 현장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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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행사의 자금조달문제로 사업이 중단된 채 방치됐던 ‘칸리조트’가 사업이 정상화 될 전망이다. 칸리조트 관계사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유명 투자회사인 S금융투자가 자금조달과 동시에 운영에도 직접 관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칸리조트 조감도(위), 칸리조트 전경 ⓒ스카이데일리
국내 유명 투자회사인 S금융투자가 중단된 대형 종합리조트 사업의 구원투수로 나설 것으로 알려져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도 포천에 소재한 ‘칸리조트’는 배우 김태희씨가 출연한 ‘마이 프린세스’의 장소협찬으로 유명세를 타며 ‘김태희 리조트’로 불리기도 했었다.
이곳은 다채로운 건물들과 호화 인테리어, 골프장, 워터파크, 온천 스파 등이 함께 어우러진 대규모의 종합리조트로 손꼽힌다.
칸리조트는 올해 초 자금난을 겪으며 공사를 시공한 두산건설과 투자자인 우리은행의 PF자금을 값지 못했고, 이로 인해 현재 사업 진행이 중단된 상태로 방치돼 있다.
하지만 칸리조트의 시행사인 ㈜한우리월드리조트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자금난에 빠져있는 칸리조트에 S금융투자가 900억원 가량의 투자를 결정하면면서 사업의 물꼬를 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S금융투자는 일정 계약기간 동안 시행사인 ㈜한우리월드리조트를 사업의 일선에서 물러나게 해 직접 운영하는 계약 조건도 내세웠다고 한다.
업계에서는 “내실 있기로 유명한 S금융투자가 이 사업의 일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면 사업의 정상화는 물론 막대한 규모의 호화 리조트가 서울 바로 인근에 탄생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좌초된 리조트 사업, 시공사 유치권 행사 ‘초강수’
▲ ㈜한우리월드리조트의 본사 입구 전경.(위) 자금난으로 직원들 월급이 지급되지 않았다는 것이 한 직원의 귀뜸이다. 대부분의 자리가 비어 있었다.
▲ 공사를 완료한 두산건설은 공사대금을 받지못해 유치권을 행사 중이다.(아래) 현재 칸리조트에는 출입을 막은 임시 담장에 유치권을 알리는 두산의 공고문이 붙어 있다. ⓒ스카이데일리
칸리조트는 지난 4월 시행사 대표 김모씨가 1350억원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과정에서 우리은행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제공함 혐의로 구속되면서 사업이 전격 중단됐었다.
김모씨가 구속되기 전부터 우리은행의 추가 대출 거절로 난항을 겪던 사업은 결국 좌초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당초 ‘책임준공’을 약속한 두산건설은 공사를 완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공사에 들어간 비용은 1514억1700만원이다.
공사를 완료한 두산건설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공사대금을 책임져야 할 시공사 대표가 구속되자 ‘유치권 행사’라는 초강수를 뒀다.
두산건설은 1순위 채권자가 자금을 회수한 이후 공사대금을 받을 수 있는 입장이었다.
또한 엎친데 덮친격으로 리조트의 분양률도 저조해 자금회수 가능성이 불투명해지자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가 두산건설을 방문했음에도 공식미팅을 거절한 회사 관계자는 “공사대금 중 약 1000억원 가량은 회수된 상태이며 채권단과 투입자금, 공사대금 등의 회수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는 다시 리조트 현장을 찾았다. ‘칸리조트’ 현장에는 두산건설이 고용한 용역회사 직원들로 보여지는 일단의 사람들이 문을 굳게 닫은 채 막아섰고 내부 진입이나 사진촬영 조차 못하게 했다.
▲ 두산건설에서 고용한 용역회사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기자의 출입을 막아서는 한편 사진촬영 조차 금지하는 손짓을 하고 있다. (위)
▲ 칸리조트로 진입하는 진입로는 약 1km정도다. 진입문에서 리조트 모습이 보인다. ⓒ스카이데일리
용역 직원은 “두산측 허가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는 아무도 진입할 수 없다”며 집요하게 안으로 들어가려는 기자를 완강히 막아섰다.
취재를 위해 두산 본사측 관계자의 소재를 묻자 그는 “주말이라 지금은 없다”며 “실제로 평일에도 본사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 후에도 수 차례 재진입을 시도했지만 강하게 막아서는 직원들에 의해 더 이상의 진입을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담장 너머로 보이는 칸리조트의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약 2만5343평 규모의 초호화 리조트
칸리조트 위치도
▲ 칸리조트 위치도 ⓒ스카이데일리
‘김태희 리조트’라고도 애칭되는 ‘칸리조트’는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에 위치해 있는데, 총 면적이 8만3779㎡(약 2만5343.5평)에 달한다.
마야문명의 컨셉으로 지어진 건축물에는 428개의 객실과 워터파크가 있고 주변에는 18홀 골프장이 들어서 있다.
또한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고 인근지역과 마찬가지로 온천수를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호화로운 건물과 시설로 개장 전부터 ‘마이프린세스’, ‘미스리플리’ 등의 드라마 촬영지로도 크게 각광받으며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 칸리조트는 화려한 외관과 인테리어로 ‘마이프린세스’, ‘미스리플리’ 등의 드라마 촬영지로도 크게 각광받으며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사진은 마이 프린세스 타이틀과 드라마의 한 장면. (자료:홈페이지 및 MBC방송화면 캡쳐)
S금융투자, 리조트 사업 진출 사실확인 거부
S금융투자 측의 정확한 답변을 듣기 위해 기자는 관계자와의 통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리조트 개장 시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S금융투자 관계자는 “우리측에서는 전혀 모르는 사안이다”며 “해당 부서에 확인해본 후 직접 연락하겠다”고 답변했다.
이후 걸려온 전화에서 그는 “확인 결과, 그 사업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는 모호한 투의 발언을 했다.
이에 약 500억 가량의 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두산건설 측에 자금 회수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방문했으나 미팅 자체를 거절했다.
이에 전화를 통해 자금 회수상황 결과만을 단도직입적으로 묻는 질문에 두산건설 관계자는 “칸리조트에 대해 확인해 본 후 연락하겠다”는 이상한 투의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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