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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2026년경에는 배터리 소재 가격 하락으로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했다. 기술이 꾸준히 발전하고 있으나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 차량 가격과 비슷해질 수 있는 시기를 예측하기란 섣부르단 의견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22일 보고서를 통해 배터리 소재 가격 하락 등을 근거로 “2026년 미국에서 보조금 없이도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전기차 수요가 이 시기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kWh(킬로와트시)당 153달러(약 21만 원)에 이르던 글로벌 평균 배터리 가격은 지난해 149달러(약 20만4500원)까지 하락했고 올해 말까지는 111달러(약 15만2300원)로 2026년 배터리 가격은 80달러(약 10만9800원)로 지난해 대비 50%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골드만삭스 측은 배터리 가격 하락의 배경으로 ‘기술 혁신’과 ‘소재 가격 하락’을 꼽았다.
니킬 반다리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셀-모듈-팩으로 이어지던 배터리 구조가 모듈을 없애고 셀에서 팩으로 직접 포장하는 식으로 단순화되고 있다. 비용을 절감하고 에너지를 증가시킬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전기차 수요가 이 시기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배터리 양극재 핵심 소재인 리튬의 kg당 가격은 2022년 11월 581.5위안(약 11만2200원)에서 18일 69.5위안(약 1만3400원)으로 약 88% 하락했다. 니켈·망간 등 다른 배터리 주요 소재 가격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예측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완성차 업체들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한 전기차 원가 경쟁력 확보 노력에도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만큼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배터리 성능 향상을 위한 개발 등을 통해 배터리 및 전기차의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전기차가 내연기관과 가격이 비슷해질만큼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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