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6월 한국주식 2.9조 순매수… 8개월째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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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상반기 순매수 규모 22조9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 경신
채권시장에서는 1조450억 원 순회수하며 석 달 만에 순회수 전환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08 12:00:00

▲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2조8980억 원을 순매수했다. 8개월 연속 ‘사자’ 행진이다. 상장채권에 대해서는 1조450억 원을 순회수했다.ⓒ스카이데일리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9000억 원을 사들이며 8개월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상반기 순매수 규모는 22조9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외국인 비중도 30%대에 들어섰다. 다만 채권시장에서는 1조 원 이상 거둬들이며 3개월 만에 순회수로 전환했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2조8980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연속 사자 행진이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에서 1조9490억 원, 코스닥에서 9490억 원을 순매수했다. 올 상반기 전체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22조9000억 원에 이른다. 1998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후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에서 2조3000억 원, 미주에서 2조 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아시아에서는 2조3000억 원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조1000억 원)과 룩셈부르크(1조 원) 등은 사들인 반면 싱가포르(–2조9000억 원)와 캐나다(-1000억 원) 등은 국내 상장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6월 말 기준 859조2000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2866조 원)의 30.0%에 달한다. 외국인 투자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2021년 5월(30.1%)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345조 원(외국인 전체 40.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263조8000억 원, 아시아 126조1000억 원, 중동 16조4000억 원 등 순이었다.

채권시장에선 투자금을 거둬들였다. 지난달 외국인 상장채권 4조3710억 원을 순매수하고 5조4160억 원을 만기상환 받아 총 1조450억 원을 순회수했다. 석 달 만에 순회수 전환이다. 6월 말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채권은 251조5000억 원으로 전체 잔액(2563조 원)의 9.8%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1조1000억 원)·미주(2000억 원) 등은 순투자에 나선 반면 중동(-9000억 원) 등은 순회수를 보였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 120조4000억 원(전체 47.9%), 유럽 72조8000억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는 통안채(1000억 원) 등에 대해 순투자를 보였으나 국채(-2000억 원) 등에 대해선 순회수했다. 외국인은 국채 229조4000억 원(전체 91.2%), 특수채 22조 원을 보유하고 있다.

잔존만기별로 보면 잔존만기 1~5년 미만 채권에서 1조9000억 원, 5년 이상에서 1조6000억 원을 각각 순투자했다. 1년 미만에서는 4조5000억 원 순회수했다. 외국인은 6월 말 현재 5년 이상 111조6000억 원, 1~5년 미만 96조 원, 1년 미만 43조9000억 원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