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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들이 국내 여행에 사용하는 비용을 점점 줄이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떨어졌다. 제주도 여행의 비용 부담과 함께 제주도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들이 터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는 26일 2024년 여행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5월 국내 숙박여행 경험률은 65.1%로 2024년 2월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내 여행의 평균 기간은 2.99일이었으며 1일당 경비는 7만4000원으로 1인당 총 경비는 22만2000원이었다.
국내 여행비 지출의향을 살펴보면 응답자의 40.5%는 지난 1년보다 비슷하게 지출하겠다고 답했다. ‘더 쓸 것’은 36.1%였고 ‘덜 쓸 것’은 23.3%였다. 2023년 5월 같은 조사에서 ‘더 쓸 것’은 46.3%였고 ‘덜 쓸 것’은 20.1%였다. 비용을 더 쓰겠다는 응답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덜 쓸 것이라는 답변이 늘어나며 여행에서의 긴축 재정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숙박 여행지 점유율은 경상권이 26.9%로 가장 높았고 강원도(19.7%)와 수도권(18.1%)가 뒤를 이었다. 한편 제주도는 점유율 7.5%로 전년 동월 대비 3.1%p 하락하고 전월 대비로도 1.6%p 하락했다.
국내 숙박여행 예정 지역 역시 경상권이 26.4%로 가장 높았고 강원도가 24.7%로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 제주도는 9.5%로 전년 동월 대비 3.3%p 하락했으며 컨슈머인사이트가 2015년 해당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10% 아래로 내려갔다.
제주도는 국내 여행 관심도에서도 32.1%로 전년 동월 대비 14.9%p 떨어지고 전월 대비로는 8.9%p 하락하는 등 전체적인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여행객들이 제주도를 외면하는 이유로는 높은 여행 비용과 함께 ‘비계 삼겹살’ 논란 등이 꼽힌다. 원래도 제주도 여행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여행객들이 부정적인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여행지를 바꾸게 됐다는 것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현재 제주도는 소비자 기대와 제공자 여건 사이에 거리가 있어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어렵다”며 “가시적인 성과에 급급하기보다는 선행변수를 중심으로 문제의 근원을 이해하고 다시 제주도를 가보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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