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쇼핑·AK몰 800억대 정산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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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금융권 사업자·법인 대출에 대해 최대 1년간 만기연장·상환유예
정책금융 연 2~4%로 최대 30억 원, 서울시 연 2%로 1.5억 원 공급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9-08 12:00:00

▲ 금융위원회·중소벤처기업부는 8일 현장조사 결과, 인터파크쇼핑과 AK몰의 미정산 규모를 약 800억 원으로 파악함에 따라 9일부터 이들 피해기업을 전 금융권 만기연장·상환유예 및 정책금융기관 유동성 지원프로그램 대상에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스카이데일리

인터파크쇼핑·AK몰 미정산 규모가 800억 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티몬·위메프 피해기업처럼 인터파크쇼핑·AK몰 정산 지연 피해판매자에도 유동성 공급을 지원할 방침이다. 1년의 만기연장·상환유예를 지원하는 가운데 정책금융기관은 연 2~4%대 이자율로 기업당 최대 30억 원의 대출을 지원하고 서울시도 1억5000만 원 한도로 연 2% 대출을 공급한다.

금융위원회·중소벤처기업부는 8일 공정거래위원회 현장 조사 결과, 인터파크쇼핑과 AK몰의 미정산 규모를 약 800억 원으로 파악함에 따라 9일부터 이들 피해기업도 전 금융권 만기연장·상환유예 및 정책금융기관 유동성 지원프로그램 대상에 포함해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지원 내용을 보면 9일부터 위메프·티몬뿐 아니라 인터파크쇼핑·AK몰의 정산 지연으로 피해를 봤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은 기존 대출·보증에 대해 최대 1년의 만기연장·상환유예를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7월 이후 매출을 낸 기업이 보유한 전 금융권(은행·보험·여신금융·저축은행·상호금융) 사업자·법인 대출이다. 사업자와 관계없는 가계대출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티메프 사태와 마찬가지로 금융사 누리집(홈페이지) 내 판매자 페이지를 통해 7월 이후 매출 사실을 입증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금융사 영업점을 방문해 상담·안내받는 것도 가능하다.

만기연장·상환유예를 지원받으려면 원리금 연체, 폐업 등 부실이 없어야 하지만 인터파크쇼핑·AK몰의 미정산으로 예기치 않은 자금경색을 초래해 대출금을 불가피하게 연체한 판매 기업에 대해서는 7월10일~9월9일 발생한 연체가 있어도 만기연장·상환유예를 지원할 계획이다.

유동성 지원프로그램 대상도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피해기업에서 인터파크커머스·AK몰 피해기업으로 확대한다. 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은 미정산 금액을 한도로 최대 30억 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업체당 3억 원까지는 보증심사를 간소화해 최대한 공급하되 3억~30억 원 구간에서는 기업당 한도사정을 거쳐 금액 제한을 가한다. 기업이 부담하는 금리는 연 3.3~4.4% 수준이다.

소진공은 미정산 금액을 한도로 최대 1억5000만 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지원방식은 직접대출이고 지원 규모는 총 1700억 원이다. 소진공·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모두 연 2.5%를 적용한다.

지자체별 자체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서울시는 이커머스입점피해회복자금의 기업당 한도를 현행 5000만 원에서 1억5000만 원으로 확대하고 금리도 연 3.0%에서 연 2.0%로 인하한다. 경기도는 e-커머스 피해지원 특별경영자금의 배분(1000억 원)을 피해액이 더 큰 중소기업으로 집중해 운영한다. 자금 배분은 중소기업 900억 원, 소상공인 100억 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