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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분양 주택이 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늘면서 약 1년 만에 7만 채를 돌파했다. 미분양 중에서도 가장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9개월 연속 늘면서 1만3000채에 육박했다.
국토교통부가 2일 발표한 4월 주택통계를 살펴보면 4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997채로 3월(7033채)보다 10.8% 늘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5개월 연속 증가세이며 7만 채를 넘어선 것은 작년 4월(7만1365채) 이후 1년여 만이다.
지방 미분양 물량이 5만7342채로 여전히 대부분(전체의 약 80%)을 차지했다. 다만 경기와 인천이 각각 전월 대비 1119채·1519채 증가하는 등 1000채를 넘는 미분양 증가 폭으로 4월 증가세를 이끌었다.
경기 미분양 주택은 이천과 평택을 중심으로 9459채가 집계됐다. 이는 4월 전국 최다인 대구(9667채)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경기 미분양이 9000채 선을 넘어선 것은 2017년 7월(9560채) 이후 6년 9개월 만이다.
4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2968채로 전월보다 744채(6.3%) 늘면서 지난해 8월부터 9개월째 증가세를 나타냈다. 악성 미분양은 경남(1684채)·대구(1584채)·전남(1302채)·경기(1268채) 등 순으로 많이 쌓였다.
주택공급 선행지표인 4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7924채로 전월보다 8.1% 늘었으나 작년 4월보다 15.9% 줄었다. 1∼4월 누계 인허가도 10만2482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줄었다.
특히 비(非)아파트의 인허가는 아파트보다 2배가량 감소했다. 1∼4월 누계 아파트 인허가는 9만652채로 1년 전보다 18.2% 줄어들었고 같은 기간 비아파트 인허가는 1만1830채로 37.7% 급감했다.
전국 주택 착공은 지난달 4만3838채로 1년 전보다 275.9% 급증했다. 1∼4월 누계 착공은 8만9197채로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했다. 아파트 누계 착공은 7만7959채로 46.3% 증가했고 비아파트는 27.6% 감소했다.
4월 분양(승인 기준) 물량은 2만7973채로 1년 전보다 86.3%, 전월보다 912.0% 늘었다. 1∼4월 누계 분양은 7만661채로 80.1% 증가했다.
4월 준공은 2만9046채로 작년 4월(3만3289채)보다 12.7% 줄었고 1∼4월 누계 준공은 15만4188채로 전년 동기(12만3863채)보다 24.5% 늘었다. 특히 1∼4월 누계 기준 아파트 준공이 40.9% 늘었지만, 비아파트 준공은 40.4% 줄었다.
4월 주택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만8215건으로 전월보다 10.2%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확대 등 정책 효과로 착공과 분양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다만 미분양은 분양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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