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돌풍’ 블랙핑크 리사 재계약 여부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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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사들(서울 성북구 성북동)]-리사(블랙핑크) 가수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8-30 18:00:04

올해 데뷔 7주년을 맞은 블랙핑크는 제니, 지수, 리사, 로제로 구성된 걸그룹으로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16년 8월8일 데뷔 싱글 ‘SQUARE ONE’의 수록곡 ‘휘파람’과 ‘붐바야’로 데뷔해 ‘마지막처럼’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뚜두뚜두(DDU-DU DDU-DU)’ ‘러브 식 걸스(Love Sick Girls)’등 여러 곡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세계 정상급 걸그룹으로 급부상했다.

세계적 가수답게 올해 K팝 걸그룹 최대 규모 월드투어 ‘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를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5월 마카오, 방콕을 거쳐 6월 호주 시드니, 7월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베트남 하노이까지 22개국 33개 도시를 돌며 해외 팬들을 만났다. 만난 팬만 175만 명에 이른다. 8월에는 미국 뉴저지·라스베이거스·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로 날아가 4개 도시 5회차 북미 앙코르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9월16일과 17일 이틀간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척돔서 콘서트를 개최해 약 175만 명을 동원한 K팝 걸그룹 최대 규모 월드투어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계획이다.

블랙핑크는 9월12일 열리는 ‘2023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4개 부문 노미네이트 소식을 알리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4개 부문 노미네이트 자체로도 큰 성과로 인정받는다.

태국 출신 멤버 리사는 그룹 내 유일한 외국인으로 본명은 라리사 마노반이다. 태국에서 나고 자랐으며 어려서부터 춤을 좋아해 댄스 크루로 활동하다 2010년 YG엔터테인먼트 태국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가수로서 발걸음을 시작했다. 블랙핑크의 메인래퍼이자 리드래퍼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동남아권에서 정상급 인기를 구가하는 리사는 태국인에게 자랑거리이자 신적인 존재로 여겨진다. 왕과 귀족이 존재하는 계층 사회인 태국에서 서민층이었던 리사가 5년 3개월의 연습생을 거쳐 블랙핑크로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인기를 입증하듯 태국에서 최근 발견된 신종 꽃에 리사를 딴 이름이 붙기도 했다. 한 연구팀은 리사를 기리기 위해 그의 본명을 떠 식물의 학명을 ‘라리사’로 정했다. 또 해당 연구원 중 한 명은 리사에게 영감을 받아 박사 학위를 취득했을 정도로 열렬한 팬으로 알려졌다.

리사는 2021년 블랙핑크 데뷔 5년 만에 첫 솔로 앨범 ‘LALISA’를 발매하며 엄청난 파급력을 자랑했다. 앨범에 본명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저 자체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라리사(LALISA)’와 함께 수록된 곡 ‘머니(MONEY)’ 두 곡 중 ‘라리사’ 뮤직비디오에는 태국 요소가 가득하다. 고향 부리람 주(州)의 파놈 룽 역사 공원이 배경으로 등장하는가 하면 리사가 태국 전통 머리장식인 랏 끌라오를 쓰고 폴댄스를 춘다. 이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 수 6억 회를 돌파하는 엄청난 기록을 썼다.

‘머니’는 발매 한 달이 지난 시점에 세계 각국 주요 차트서 역주행하는 이례적 돌풍을 일으키며 총 66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을 밟았다. 또한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과 미국 빌보드 핫100 그리고 팝 에어플레이 차트에 각각 8주, 2주, 3주 연속 차트인하며 ‘K팝 여성 솔로 최초’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한편 블랙핑크는 올해 8월로 7년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간다. 재계약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YG 관계자는 “재계약 문제는 여전히 논의 중이다. 언제 확정돼 발표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도 멤버와 YG엔터테인먼트가 긴밀하게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약을 할지 관심이 가는 리사는 우리나라 대표 부촌 중 한 곳인 서울 성북구 성북동 소재 단독주택을 지난해 7월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75억 원에 매입했다.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689.22㎡, 208.48평) 규모의 이 단독주택은 고(故) 신격호 전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손녀인 장선윤 롯데 뉴욕팰리스 전무와 남편 양성욱 씨 부부가 7년간 거주한 곳으로 알려졌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