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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미국 달러화 강세가 나타난 영향이 컸다.
5일 한국은행(한은)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578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39억6000만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 4692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11월부터 올 1월까지 3개월 내리 감소했으며, 2월 증가했다가 이달에 다시 감소세로 바뀌었다.
전체 외환보유액(비중) 가운데 유가증권은 4102억1000만달러(89.6%), 예치금 228억1000만달러(5.0%), 특별인출권(SDR) 154억2000만달러(3.4%), 금 47억9000만달러(1.0%), IMF포지션 45억8000만달러(1.0%)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해 예치금이 33억9000만달러 감소했고 유가증권과 IMF포지션이 각각 6억3000만달러, 4000만달러 감소했다. SDR은 1억달러 늘었고, 금은 변동이 없었다.
IMF포지션은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는 IMF 관련 청구권을 가리킨다. SDR은 IMF 회원국이 국제 수지 악화 때 담보 없이 필요한 만큼의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 또는 통화를 말한다.
유재현 한은 국제국 외환회계팀장은 “(외환보유액 감소는)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감소, 외환시장 변동성완화 조치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4618억달러)은 ‘세계 8위’에 해당한다. 중국이 3조2138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 1조3846억달러, 스위스 1조1000억달러, 인도 6319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5위 러시아(6171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131억달러 감소해, 상위 10국 가운데 내림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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