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JYP 등 엔터株, ‘위드 코로나’ 훈풍타고 목표가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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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SM, 가장 저평가된 기획사… 9.2만→10.5만원”
이베스트 “JYP, 월드투어·해외 음원실적 영향… 목표가 6.6만”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1-16 16:26:58

▲ 16일 하나금융투자는 보고서에서 에스엠에 대해 “오프라인 투어 재개에 따른 재팬·드림메이커 턴어라운드와 키이스트 반등만 감안해도 너무 과소 추정돼 있다”며 목표주가를 9만2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사진은 에스엠 소속그룹 에스파. [사진=뉴시스]

엔터테인먼트주(株)에 대한 증권업계의 반응이 뜨겁다. ‘위드 코로나’에 따른 공연재개와 글로벌 팬덤 확대, 신인 데뷔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여기에 NFT(대체불가능토큰)를 중심으로 한 사업 확장 기대감도 기업가치 재평가로 작용하고 있다.

SM, 4분기 NCT·에스파 덕분에 ‘사상 최대’ 실적 전망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10월15일~11월15일)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지수는 14.7%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코스닥지수가 각각 0.36%, 4.64% 오른 것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엔터테인먼트 개별 종목들은 하이브 32.8%, JYP Ent(엔터) 27.1%, YG엔터테인먼트 12.5%, SM 4.7% 등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보고서에서 SM에 대해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약 850억원에 디어유 가이던스 내 내포된 증분 150~200억원만 반영해도 1000억원을 상회한다”며 “오프라인 투어 재개에 따른 재팬·드림메이커 턴어라운드와 키이스트 반등만 감안해도 너무 과소 추정돼 있다”며 목표주가를 9만2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M은 3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544억원과 141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4%와 109% 늘어난 수준이다.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993% 늘어난 282억원이다. 광고 성수기(C&C), 드라마 방영(키이스트), 공연 재개(드림메이커)에 따라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스파는 역대 걸그룹 최고 수준의 수익화 과정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에스파의 첫 앨범 판매량이 50만장을 넘어선 것은 보수적으로 2년 내 앨범당 100만장이 가능한 속도이며 당연히 2년 내 돔 투어가 가능할 것이다”며 “BTS와 비슷하게 세계관을 중심으로 앨범이 구성돼 있으며 메타버스 시대에 팬덤의 구심점이 될 만한 스토리를 가졌다는 점에서 엄청난 확장성을 가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SM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한국투자증권 8만5000원→10만원 △유진투자증권 8만원→9만7000원 △하이투자증권 8만7000원→9만6000원 △삼성증권 7만5000원→9만5000원 △케이프투자증권 8만원→9만5000원 △현대차증권 8만4000원→9만3000원 등을 제시한 상태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NCT, 에스파 등 주요 아티스트의 활동이 집중돼 있는데 두 아티스트의 음반으로만 최소 400 만장 이상의 판매가 기대되는데 여기에 3회에 걸친 NCT 국내 오프라인 콘서트가 더해지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탄탄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바탕으로 수익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내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3배에 불과한 저평가 상태다”고 진단했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상장한 자회사 디어유는 케이팝을 넘어 글로벌로 참가 아티스트를 확장하는 구간에 있다”며 “특히 디어유는 메시징 서비스를 통해 각 아티스트의 코어 팬덤을 두루 확보하고 있어 최근 산업의 화두로 떠오른 NFT(대체불가능토큰) 서비스로의 확장 가능성이 높아 추가적인 업사이드로 기여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JYP, NFT 사업·신인그룹 데뷔 모멘텀 예상

JYP 엔터의 목표주가 상향폭도 가파르다. NFT 관련 사업 가능성과 내년 상반기까지 신인 그룹 3팀이 데뷔해 모멘텀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5만3000원이던 목표주가를 6만6000원으로 가장 높게 올렸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신인그룹 데뷔를 시작으로 내년 아티스트 라인업 확대(3팀),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NFT, 커머스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 전략이 내년을 기점으로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더해 주력 아티스트의 오프라인 콘서트 및 월드 투어 개최, 일본과 중화권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 모멘텀, 유튜브 중심 디지털 콘텐츠 매출 확대 및 해외 음원 실적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밖에 한국투자증권은 5만2000원에서 6만5000원, 하나금융투자는 5만5000원에서 6만4000원, 유진투자증권은 5만2000원에서 6만3000원 삼성증권은 5만3000원에서 6만3000원, 현대차증권은 5만원에서 6만3000원, 하이투자증권은 5만1000원에서 6만2400원 등으로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

박다겸 연구원은 “기존 아티스트들의 빠른 팬덤 확장 속도와 내년 상반기까지 3팀이나 예정된 신인 모멘텀을 반영해 목표 PER을 2018년 엔터 3사의 평균 12MF(향후 12개월 실적 전망) 배수(30배) 대비 10% 할증했다”며 “두나무와 협업을 발표한바 있는 NFT와 관련해서는 다각도로 논의 중으로 향후 관련 사업 개시에 따른 추가적인 이익 추정치 상향과 멀티플 재평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이현지 연구원도 “4분기에는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ITZY, 2PM, 니쥬 등 모든 아티스트의 활발한 활동이 예정돼 있어 최소 100만장 이상은 수월하게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올해 연말 신인 보이 밴드그룹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가 데뷔를 앞두고 있고 향후 2년 동안 4팀이 더 데뷔할 예정으로 신인 모멘텀이 가장 풍부하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