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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의 대출 잔액이 1년 새 6조 원 이상 줄어들었지만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대출채권이 연체·부실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4년 6월 말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6월 말 기준 266조4000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273조1000억 원) 대비 6조7000억 원 감소했다. 2023년 말(273조2000억 원)을 고점으로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특히 기업대출이 급감했다. 작년 상반기 139조4000억 원이었던 기업대출 잔액은 1년 새 6조7000억 원 감소하면서 132조7000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가계대출 잔액도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133조7000억 원에서 133조6000억 원으로 1000억 원 줄어들었다.
반면 연체율은 급등세였다. 6월 말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5%로 작년 6월 말(0.30%)보다 0.25%p 올라갔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높았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5%로 1년 전(0.22%)보다 0.29%p 상승했다. 그 가운데서도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0.33%에서 0.77%로 0.44%p 급등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62%로 1년 전(0.46%)보다 0.16%p 올랐다. 이 기간 주담대를 제외한 보험계약·신용·기타대출 연체율 1.75%로 0.68%p 올랐고 주담대는 0.35%로 0.04%p 각각 상승했다.
총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부실채권비율은 0.75%로 전년 동기 말(0.43%)보다 0.32%p 상승했다.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0.91%) 및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0.41%) 모두 1년 전보다 각각 0.44%p·0.06%p 뛰어올랐다. 중소기업 부실채권비율이 1.33%로 제일 높았다.
금감원은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그간 상승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고 부실채권비율도 안정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연체율 등 보험사 대출건전성 지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고 부실자산의 조기정상화를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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