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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르 크라스노프 러시아 검찰총장이 방북해 양국 검찰기관 간 협력을 논의했음을 23일 밝혔다.
북한 매체 노동신문은 크라스노프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최고검찰소대표단이 전날 평양에 도착했음을 보도했다.
크라스노프 총장은 김철원 중앙검찰소장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회담했다. 신문은 “회담에서는 새로운 전환적 국면을 맞이한 조·로(북·러) 관계에 상응해 두 나라 검찰기관이 협조를 강화하기 위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크라스노프 총장은 최근영 중앙재판소장 및 강윤석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양측은 북한 중앙검찰소와 러시아 최고검찰소 사이의 협조에 관한 합의서, 2024~2026년 협조계획서를 조인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검찰청과 북한 중앙검찰소는 △디지털 통화와 디지털 금융자산을 이용한 범죄 △부패와 공적 범죄 △환경 범죄 △정보통신기술 범죄 등에 대응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크라스노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날 러시아와 북한은 지속해서 포괄적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우리는 부정부패, 권력 남용, 정보통신기술 및 환경보호 분야 범죄와 같이 가장 위험한 범죄의 도전과 위협에 맞서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양측은 또한 2026년까지 각종 회의와 워크숍, 협의 등 행사도 개최하기로 입을 모았다.
특히 크라스노프 총장은 러시아의 정보통신 범죄 분야 경험을 북한과 공유할 수 있다면서 북한 검찰 관계자들에게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초대했다.
이런 가운데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러시아 국방차관도 19일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났다. 북한 역시 9일 김금철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군 군사교육 간부 대표단을 러시아에 파견한 바 있다.
이에 반미 공동전선이나 미국 패권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북·러 간 협력관계가 보다 길게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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