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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방문 중인 북한 고위급 인사가 모스크바 인근 호수에서 수영을 즐기다 익사체로 발견됐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다만 일부 매체는 사망한 인물이 북한 고위급 인사와 동일 인물인지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17일 러시아 매체는 김금철(64)이라고 알려진 북한 고위급 인사의 시신이 최근 모스크바 인근 잉스트렘(Angstrem) 호수에서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11일 잉스트렘 호수에서 수영 중 혼자 사라진 뒤 다음 날 익사체로 발견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김금철은 당시 통역을 대동한 채 동료들과 함께 더위를 식히기 위해 호수를 찾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그가 보이지 않자 동료들은 경찰에 실종 신고했고, 이튿날 익사체로 발견됐다고 한다.
일부 언론은 경찰의 말을 인용해 김금철이 물 속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물 바깥으로 나오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더 자세한 상황을 위해 현지 경찰들은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러시아 매체가 익사했다고 보도된 인물이 현재 고위급 군사교육대표단을 이끌고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금철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과 동일인물인지 별도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금철 김일성 군사종합대학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군사교육일꾼 대표단은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 평양을 떠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방러가 지난달 19일 체결된 북·러 조약의 후속 조치를 사실상 이행 중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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