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풍선’ 북한인권 개선·주민 계몽 ‘특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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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공정과상식회복을위한국민연합’ 특강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 단장 연사
“대북풍선, 주민이 만드는 자발적 통일을 위한 지름길”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14 19:14:03

▲ 공정과상식회복을위한국민연합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제63차 포럼을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공정과상식회복을위한국민연합 제공

‘고립된 북한과 북한 인권의 개선, 나아가 통일을 위한 대북 풍선의 의미’라는 주제로 북한 사회의 폐쇄성을 비판하고 대북 풍선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대북 풍선이 평화적 수단으로서 북한인권 개선과 주민계몽에 효과적이라는 전문가 주장에 힘이 실렸다.

공정과상식회복을위한국민연합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탈북민이자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 단장을 연사로 초청하여 북한의 현실과 북한 인권에 대한 이야기와 평화 통일을 위한 여러 활동에 관한 특강이 진행됐다.

정용상 공정과상식포럼 상임대표는 개회사에서 “오늘의 한반도는 북핵 고도화 ·대북 제재·북러동맹 강화 등 복잡다단한 국제 정세를 마주하고 있지만 우리는 통일이라는 시대적·민족적 과업의 수행을 위해 작지만 한 걸음 내딛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자유민주주의 기반의 통일은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과 계몽이 선결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일관된 국가적 정책 실행과 함께 시민 사회의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복 단장은 “최근 긴박하게 돌아가는 국제 정세 속에서 남북 간의 긴장 고조와 상호 무력을 강화하는 방식은 공멸의 길이 될 수 있다”며 “평화적 통일을 위해서는 북한 주민들에게 스스로 깨닫고 느낄 수 있도록 북한의 폐쇄성을 넘어설 수 있는 대북 풍선과 같은 평화적이고 직접적인 정보 제공을 통해 북한 주민들을 스스로 깨닫고 각성시킴으로써 자연스럽게 통일에 대한 준비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단장은 “통일 비용에 매몰되어 무조건적인 반대를 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상호 소통과 점진적 문화적 단일화를 이루면 어느 순간 통일의 순간이 올 것”이라며 통일을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을 당부했다. 참가자들은 이어진 토론·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쉽게 접하는 기회가 없어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북한 체제의 현실과 그 한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실제 대북 풍선의 효과성과 의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하였다.

▲ 공정과상식회복을위한국민연합 63차 포럼에서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장이 북한인권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한 참가자는 “이민복 단장의 생생한 경험담과 감동이 있는 강연을 통해 북한인권 문제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정보 제공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고 했다. 본 행사는 각계 전문가·시민 단체·일반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편, 이른바 ‘삐라’로 불리는 대북(대남)전단은 분단 이후 남북이 체제 경쟁 차원에서 꾸준히 보내왔던 것들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확성기 방송 등과 함께 ‘심리전 수단’으로 사용됐다. 남북의 심리전은 남북 대화와 화해의 와중에 중단되기도 했다. 대북 전단 살포는 대개 탈북자 단체들에 의해 주도되어 왔는데, 1달러 지폐·구급약·마스크 등을 넣어 날려 보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