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2.1º
미세먼지 좋음
춘천 17.0º
미세먼지 좋음
청주 22.0º
미세먼지 좋음
)
|
▲ 위메프 임직원은 신사옥을 기본으로 사용하면서 포토스튜디오 및 고객센터, 접견실과 외부 주차장 등은 기존 사옥과 인근 빌딩의 사무실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위메프 임직원은 외주용역을 제외하고 약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올해 초 공개한 위메프 새 사옥 ⓒ스카이데일리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800억원을 들여 지은 새 사옥을 지난 1월15일 공개했다. 위메프의 새 사옥은 지하철 2호선 삼성역 7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며 전체 면적은 3500㎡, 지상 5층짜리 빌딩이다. 1층은 소비자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이며, 5층 옥상은 임직원을 위한 하늘정원의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다.
위메프 신사옥은 청년벤처다운 캐주얼 분위기를 풍겼다. 1층 카페는 200석 규모의 공연이 가능한 무대배치와 독특한 실내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특히 쿠팡 본사가 위치한 빌딩의 경우 경비원이 입구에서부터 출입을 막는 등 외부인에 대한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었던 것에 반해 위메프의 신사옥은 위메프 식구가 아니더라도 누구라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 소비자와 시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현재 외주용역을 제외한 1000명 규모의 위메프 임직원은 신사옥을 기본으로 사용하면서 포토스튜디오 및 고객센터, 접견실과 외부 주차장 등 기존 사옥과 인근 빌딩의 사무실도 함께 사용한다.
화려하게 등장한 위메프 고난 행군 이어져
위메프 창업자 허민 대표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게임회사 네오플을 창업했다. 그는 여러 차례 온라인게임을 만들지만 실패를 거듭했다. 그러던 중 그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개발한 ‘던전 앤 파이터’가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회사를 넥슨에 3800억원의 거액을 받고 매각하게 된다.
▲ 위메프의 새 사옥은 강남의 노른자위 지역인 삼성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전체 면적은 3500㎡로 지상 5층짜리 빌딩이다. 사진은 위메프 빌딩 1층 안내데스크 ⓒ스카이데일리
허 대표는 넥슨에게서 받은 돈을 부동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돈방석에 앉았다. 그는 2009년 미래에셋타워 2개동을 885억원에 매입했다.
빌딩매매 전문가인 원빌딩 부동산의 이승진 팀장은 “현재 미래에센타워 높은 층수(지하5층, 지상20층)의 동의 시세는 900억, 낮은 층수(지하4층, 지상 6층)의 동은 400억으로 합계 1300억 정도 시세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2009년 미래에셋타워 2개동을 매입해 5년 만에 시세 차익으로 300억을 벌어들였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2012년 한 매체는 허 대표의 부동산 자산 가치만 2000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허 대표 스스로도 “매년 부동산 임대수입만으로 100억원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2010년 네오플 매각 금액을 전 네오플 출신 직원들로 구성된 위메프 창립에 투자했다. 위메프는 초기에 방송광고 및 공격적 마케팅으로 대중에게 빠른 속도로 알려졌는데, 당시 들어간 투자금액이 150억원으로 달하는 것으로 소셜커머스업계 관계자들은 추산하고 있다. 이는 모두 허 대표의 투자덕분인 것으로 해석됐다. 이후 이듬해 9월엔 경기 고양시에 독립야구단인 ‘고양원더스’를 창단하고 단장이 됐다.
이어 그는 2012년 본인 소유의 부동산을 관리하는 유한회사 너브를 통해 현재 신사옥이 위치해 있는 1743㎡의 토지를 660억원에 또 매입했다. 공시지가는 필지마다 차이가 있지만 ㎡당 약 1389만원이다.
그러나 위메프는 화려한 등장에도 불구하고 업계 4위까지 내려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8월 구원투수로 현재 위메프의 대표 박은상이 대표 자리에 올랐다. 박 대표는 올해 초 ‘신경영’을 선언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통관인증제를 도입해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한편 무료교환∙반품 같은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고 충성고객을 잡아 온라인 유통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또 소셜커머스 업계의 기존 ‘싸게 싸게’ 전략에서 탈피해 패션 브랜드 업체로부터 직접 상품 매입, 기획·생산·유통까지 책임지는 자체브랜드(PB)상품 개발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위메프는 올해 초 5% 포인트 적립을 시작으로 200% 최저가 보상, 9천700원 무료 배송, 매일 슈퍼딜 진행 등 대규모 프로모션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매출 239.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도 413.9% 급증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은 785억원으로 전년대비 239.7%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360억7000만원으로 전년대비 413.9% 급증했다. ⓒ스카이데일리
지난달 16일 닐슨 코리안 클릭 자료에 따르면 위메프의 지난달 PC와 모바일 전체 통합 순 방문자수는 1153만6632명으로 집계됐다. 경쟁사 쿠팡과 티몬은 각각 1111만437명, 977만120명으로 집계됐다. 위메프는 7개월째 방문자수 1위를 차지했다. 위메프 측은 내실경영을 강화하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통관인증제 도입도 소비자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는 홍보를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는 위메프는 201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큰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은 785억원으로 전년대비 239.7%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360억7000만원으로 전년대비 413.9% 급증했다. 위메프가 지난해 집행한 광고선전비는 286억원으로 2011년의 7배 수준이며 판매촉진비는 무려 73배 늘어난 34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위메프가 시장 판도 변화를 위해 대규모 마케팅 자금을 풀었기 때문이라는게 업계의 추측이다. 위메프로부터 시작된 소셜커머스 업계의 출혈경쟁은 외형은 늘렸으나 재무구조의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W카페’로 커피 사업에 뛰어들다
▲ 위메프 빌딩 1층에는 W카페가 있다. W카페는 위메프 임직원이 시중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사내 커피전문점에서 출발한 커피전문점이다. ⓒ스카이데일리
한편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지난해 말 선보인 커피전문점 W카페 가맹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는 최근 현재 7개 직영점에서 운영되는 W카페를 올해 2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가맹점 모집에 나서기로 했다. 소셜커머스 업계가 프랜차이즈 진출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카페는 위메프 임직원이 시중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사내 커피전문점에서 출발한 커피전문점이다. 위메프는 W카페를 오픈할 때부터 프랜차이즈 사업 진출의지를 공공연하게 밝혀왔지만 이렇다 할 가맹사업 성과가 없는 상태였다.
약 8개월만에 프렌차이즈 사업을 다시 본격화하기로 한 것은 W카페를 통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소셜커머스가 온라인 유통만으로 수익을 내기 힘들어지자 ‘부업’을 찾고 있다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내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 틈에서 위메프가 어떤 차별화 전략으로 살아남을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