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호 경기도의원, 김동연 지사에 진상 규명 촉구 성명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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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판매시설 허위 회계보고는 경기도의 부실한 관리감독 질타
“도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기관의 악용 사례는 도민을 배신하는 처사”

강재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09 10:44:58

▲ 고준호(맨 왼쪽) 경기도의원이 8일 복지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마친 뒤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 비리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제출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파주1)은 제379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첫날인 8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복지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에서 발생한 불공정 채용 및 인사청탁 사건과 관련해 경기도 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완전히 무너뜨린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강력히 요구하는 성명서를 제출했다.

고준호 의원은 이번 성명서를 통해 “경기도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에서 벌어진 인사청탁과 불공정 채용은 단순한 재정 문제를 넘어 경기도의 행정 체계를 무너뜨리고 도민의 신뢰를 송두리째 짓밟는 중대한 배신 행위”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고준호 의원은 시설에서 기장료를 받는 회계법인이 외부 회계감사를 진행하고 지속적으로 문제됐던 선수금을 모두 정산하고 0원으로 만들었다고 허위 보고하는 등 여러 회계문제가 드러나 관리 체계가 심각하게 허술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고 의원은 “제보에 따르면 이러한 회계 부실을 관리·감독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경기도 장애인복지과가 언론을 통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포해 경기도의회의 권위를 무시하고 오히려 문제의 본질을 흐리려 했다고 주장하며 이는 도민에 대한 심각한 기만 행위로 간주한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도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기관이 특정 이해관계자들의 부당한 이익을 위해 악용된다면 이는 도민을 배신하는 처사”라고 규탄한 뒤 경기도지사에게 즉각적이고도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덧붙여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하지 않는다면 경기도 행정은 불신의 늪에 빠질 것이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 의원은 이번 성명서를 통해 “경기도가 특정인의 부당한 이익을 위해 조직을 악용하는 불공정과 특혜를 방관한다면 이는 곧 도민의 기대와 신뢰를 철저히 배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러한 상황을 좌시하는 것은 경기도의 가치를 뿌리째 흔드는 행위”임을 분명히 했다.

고 의원은 이번 사태를 경기도 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재확립하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며 경기도가 즉각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도민에게 실망을 안긴 이 사태의 모든 진실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끝으로 고 의원은 “지금이야말로 경기도지사가 도민을 위한 진정한 책임을 다하고 부당한 특혜와 불공정 행위를 단호히 바로잡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의 민간 위탁기관인 경기도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고준호(국힘·파주1)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은 판매시설을 감독·관리하는 도 복지국 소속의 A과장이 시설 내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황세주(비례) 의원도 이날 판매시설 시설장과 직원들의 시간외 근무수당 부정수급 의혹을 제기하는 등 도의 위탁기관으로서의 판매시설이 부실한 행정처리는 물론 이를 관리감독할 복지국의 책임문제가 온 종일 도마위에 올랐다.

강재규 기자 jk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