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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장의 확대로 반도체 수출이 장기간 호조세를 보이면서 9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출액도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9월 ICT 수출액은 223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ICT 수출액은 2022년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고 월별로 보면 11개월째 증가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9월 반도체 수출이 136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3% 늘었다. 반도체 수출은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초순에도 반도체 수출은 45.5% 증가하면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AI 서버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 증가 등으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9월에 87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0.7% 증가했다.
휴대폰 수출도 신규 스마트폰 수출 호조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시현했다. 17억1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는데 1년 전과 비교하면 25.1% 늘어난 수치다.
보조기억장치(SSD) 등 수출이 증가하면서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6억4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4.8% 수출액이 급증했다.
다만 디스플레이·통신장비 등 수출은 각각 5.1%·28.7% 감소해 19억 달러·1억6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으로의 ICT 품목 수출이 22.6% 늘어 주요 지역 중 가장 많이 수출액이 늘었다. 유럽연합·베트남 등도 각각 11.3%·8.7% 수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ICT 수입액은 15.9% 증가한 124억8000만 달러로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액으로 계산하는 무역수지는 98억8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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