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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푸른 산의 환영...'))
광화문에 자리한 갤러리내일(대표 박수현)에서 ‘푸른 산의 환영’이라는 제목으로 18일부터 11월6일까지 이정원의 초대 전시가 열린다.
이정원 작가는 파쇄지라는 오브제를 이용해 우리나라의 산을 표현한다.
붓의 필획을 대신해 종잇조각을 산의 굴곡에 따라 붙여 입체감을 살림으로 자신만의 색다른 깊이와 공간감을 연출한다. 푸른색 산은 실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이처럼 작가는 감각적으로 접했던 구조적 실재감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구축한다.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 ‘산은 스스로 물길을 가른다’는 원리로 산의 큰 줄기에서 흘러내린 물길 사이에는 인간의 생태와 삶이 깃들어 있다. 작가는 파쇄지라는 오브제로 고된 노동의 시간을 통하여 숭고한 생명의 숨결에 경건한 자세로 접근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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