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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몫의 행복은 나 대신 축의금 봉투를 대신 넣어주는 일처럼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게 아니라, 걸을 때마다 100원이 적립된다는 캐시워크처럼 부지런히 긁어모아야 하는 것이었다. 어쩌면 오늘 하루치의 행복은 저 일렁이는 모닥불 뒤로 보이는 눈사람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주중엔 주간지 기자로 기사를 쓰고 주말엔 바깥 생활자로 캠핑을 즐기는 박찬은 작가의 ‘주말마다 나를 고쳐 씁니다’가 출간됐다.
캠핑에는 일상에서는 얻을 수 있는 즐거움과 행복이 있다. 저자는 모닥불 앞에서 맥주를 마시며, 새하얀 눈밭에서 커피를 내리며 지친 몸과 마음이 서서히 회복되는 것을 실감한다.
책에는 캠핑을 하며 겪은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고량주를 먹고 잠든 탓에 새로 산 침낭을 홀라당 태워 버린 사연, 캠핑 초보 시절 버너를 다루지 못해 불을 낼 뻔한 이야기, 차 키를 잃어버려 캠핑장에서 집까지 견인차에 실려 온 이야기는 한 편의 시트콤처럼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
또한 좌충우돌 캠핑 이야기의 끝에는 잔잔한 감동과 깊은 여운이 있다. 일상에서는 별의별 ‘빌런’을 다 만나 고초를 겪는 그이지만 캠핑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면 어디선가 ‘홍 반장’들이 어김없이 불현듯 나타나 도와주고는 휑하니 사라진다.
저자가 이들과 함께 만들어 내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때로는 많이 유쾌하고 때로는 코끝이 찡해진다. 이 책이 단순한 캠핑 이야기가 아닌, 캠핑을 통해 삶을 즐거움과 행복을 발견하고, 그래서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된 한 캠퍼의 ‘인생 회복기’로 읽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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