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용의 바른 보험] 하반기 보험시장 금리인하 시기 전 상품경쟁 더 심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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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마케팅 우려되지만 보험가입 앞둔 소비자에겐 기회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7-26 06:30:40

최근 경제 관련 소식들을 살펴보다 보면 금리인하와 관련된 뉴스들이 자주 눈에 띈다. 이번 다가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여러 관련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기준금리도 인하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가까운 시일 내에 올 것이다.

그렇다면 보험시장은 어떨까. 이미 필자가 한두 차례 거론한 부분이지만 무엇보다 보험료 변동에 촉각을 세워야 할 것이다. 바로 보험료 인상에 대한 부분이다. 정확한 인하 시기를 알 수 없지만 기준금리가 내려갈 경우 보험회사는 불가피하게 보험료를 인상하려 할 것이고 그렇다면 보험 가입을 앞두고 있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하반기 보험시장의 이슈 키워드로 금리인하를 기억하고 가성비 좋은 보험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다.

현재 보험시장에서는 암치료와 관련된 보험상품들을 비롯해 유병자 보험상품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 조금 과하게 표현하자면 하루가 멀다 하고 보험사들 간 더 좋은 보장을 선보이려고 노력 중이다. 이러한 상품 경쟁은 보험 가입을 앞두고 있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분명 나쁜 소식은 아니다. 하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듯 비슷한 보장이지만 넘쳐나는 보험상품들로 인해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지 자칫 결정에 있어 혼돈이 올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시기일수록 서두르지 말고 내가 가입하고자 하는 보험상품의 목적을 잊지 말고 최대한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는 보장 범위에서 과도한 보험료를 형성하지 않는 수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보험사 간 상품 판매 경쟁 속에서 금리인하라는 이슈가 하나 더 추가된다고 생각해 보자. 일단 앞서 이야기했듯 보험료는 인상할 수 밖에 없다. 예정이율(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거둬들인 보험료로 자산 운용을 통해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이 낮아지면 결국 보험료 인상을 통해서 그 수익을 채우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럼 보험회사마다 보험료 인상 폭은 상이하겠지만 결국 고객 입장에서 충분히 부담스러울 만한 보험료 인상이란 키워드를 어차피 꺼내야 한다면 그 전에 절판마케팅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소비자에게 나름 괜찮은 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온다고 해석하면 된다.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생각해 본다면 이러한 시기일수록 한시적으로 상품의 가입 한도를 풀 가능성이 높고 보험 가입심사에 대한 인수기준 또한 잠시나마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관심을 두고 올 하반기에 보험상품을 잘 가입해 둔다면 엄청 좋은 보험을 가입한다기보다 가성비 좋은 보험상품 하나 정도는 가입할 가능성이 높지 않으까 조심스레 점쳐보는 것이다.

정답은 없다. 생각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을 수도 있듯이 금리인하 시기를 앞두고 보험사 간의 보험상품 경쟁이 지금보다 어떻게 더 심해질지 가늠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보험료 인상 전 서둘러 보험가입을 해야 한다며 모든 보험사들이 홍보할 것이란 것이다. 이에 과도한 절판마케팅이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나 소비자 입장에서 조금은 더 꼼꼼히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보험상품들을 잘 비교하며 알아본다면 가성비 좋은 보험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시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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