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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에 새로 오픈한 오디움 개관전 ‘정음(正音): 소리의 여정’ 언론공개 행사가 16일 열렸다.
오디움은 오디오 시스템을 전시하고 체험하는 사립박물관이다. KCC 창업주 고 정상영 명예회장의 유산과 KCC 정몽진 회장의 사재가 투여된 공간으로 1877년 에디슨이 유성기의 발명 이후 150여 년에 이르는 오디오의 발전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전시하고 있다.
오디움은 지난달 개관 당시 건축만으로도 큰 화제몰이를 했다. 도쿄국립경기장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쿠마 켄고가 연면적 22만4246㎡에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로 제작한 국내 최초의 건축 작품이기 때문이다.
건물 외관을 감싸는 데만 알루미늄 파이프 2만 개가 들어갔다. 파이프가 연출하는 수직선은 마치 음악이 숲에 스며드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박물관 관계자는 설립 취지에 대해 “우리 삶을 질적으로 향상하고 문화 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이와 같은 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오디움은 실내 인테리어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전시실 내부 벽은 목재로 단차를 두어 흡음력을 높였으며 지하 2층 라운지에는 청음에 효과적인 패브릭 소재를 사용해 플라워 형태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방문자는 이곳에서 웨스턴 일렉트릭사를 대표하는 미러포닉(Mirrorphonic)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실은 18세기 축음기 시절부터 1920~60년대의 빈티지 오디오 시스템까지 다양한 컬렉션이 가득하다. 2·3층 전시실은 희귀 LP 코너·라운지·기념품점·강당·교육실 등으로 조성됐다. 특히 2층 5전시실에는 미국 웨스턴 일렉트릭사의 ‘혼 스피커 16-A’가 전시돼 있다.
또한 전문 도슨트가 상주해 오디오의 역사와 소리의 세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오디움은 사전 예약제를 통해 매주 목~토요일까지 운영하고 일~수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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