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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인구는 6%에 달한다. 70억 지구 인구를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수다. 그럼에도 오랜 세월 동안 우울증은 다른 정신질환들이 그렇듯이 사회적으로 무지와 기피·차별의 대상이 돼 왔다. 우울증 환자들의 경우 의지박약·집중력 부족· 사회적응력 부족 등의 오해를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책 ‘우울증, 조울증 분투기’는 36년간 우울증·조울증을 앓아 온 법학박사 김현주의 인생 이야기다. 저자는 책에서 우울증과 조울증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밝힌다. 단기간에 이 병을 치료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현실을 인정하고 현재의 자기 모습을 온전히 받아들이기로 마음 먹는다.
그러고는 조울증과 함께하는 삶을 새롭게 재구축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삶을 살아 나가기 시작한다. 아이 돌보미·간병인·베이비시터·요양보호사·가정도우미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봉사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주변에서는 “법학박사 학위가 있는 사람이 굳이 그런 일을 할 필요가 있느냐” 혹은 “가사를 도맡아 본 적도 없는 사람이 그런 일을 할 수 있겠느냐”는 만류도 있었으나 자신의 결정을 믿고 자신을 지지해 주는 가족의 격려가 있었기에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조울증의 널뛰기 인생을 요란스럽게 공표하는 이유는 나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분들과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서”라며 이 책이 조울증·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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