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매니스탄과 세일즈 외교 나선 尹 ‘플랜트 수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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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투르크’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韓, 세계 최고 시공 능력” 플랜트 수주 강조
60억 달러 규모 사업 수주 ‘MOU’ 청신호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11 16:37:39

▲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아시가바트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기업의 플랜트 사업 수주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동취재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정부 고위 관계자를 대상으로 플랜트 수주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이번 세일즈외교로 양국 간 가스전 시설 건설 등 약 60억 달러 규모의 사업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후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기업 시공 능력을 추천하며 투르크메니스탄 플랜트 수주에 적극 참여를 독려했다.

양국 경제인들의 노고를 격려한 윤 대통령은 “2009년 처음 한국 기업이 갈키니쉬 가스전 탈황설비를 수주한 이후 양국 교류가 꾸준히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중앙아시아 주요 5개국 중 10년간 국내 기업 플랜트 사업 수주액이 1위를 차지할 만큼 한국과 교류관계를 맺어왔다.

윤 대통령은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산업화 경험 및 첨단기술을 보유한 한국은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양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명마 ’아할 테케‘처럼 경제 협력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에너지 자원 분야의 협력을 한층 고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세계 최고의 시공 능력으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다수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며 기술·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의 플랜트 사업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체결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토대로 양국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투자보장협정’을 조속히 마무리해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투르크메니스탄의 하늘과 바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합의한 양국 항공 노선 확대와 한국 조선산업과의 협력으로 양국 간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아시가바트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포럼에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오른쪽)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과 함께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

포럼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기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측에서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Gurbanguly Berdimuhamedow) 전 대통령·바이무라트 안나맘메도프 건설·산업 부총리·라힘베르디 제파로프 대외경제은행장·메르겐 구르도프(Mergen Gurdov) 투르크메니스탄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등이 함께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하며 15일까지 예정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 도착해 투르크메니스탄 측 환영 인사들과 만났다. 이후 인사를 나눈 뒤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했다.

한편, 이번 방문은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중 세 번째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으로 윤 대통령은 이번 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을 통해 에너지와 플랜트 분야의 협력은 물론 조선·보건의료·교육 등으로 협력 확대에 나선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이다.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10일 양국 정부와 기업 간 8건의 협력 문서가 체결됐다. 규모는 약 60억 달러다. 대표적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이 투르크메니스탄 가스공사·화학공사와 각각 체결한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가 체결됐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