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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임원 중 여성 비율이 7%를 넘어섰다. 그러나 여성 사내이사는 1명 증가하는 데에 그쳤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1일 2023년 결산 기준 자산 상위 30대 그룹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임원 인사가 반영된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계열사 295개를 대상으로 했다.
30대 그룹의 사내이사·사외이사·미등기임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1명 증가한 1만1250명이었다. 증가한 임원 71명 중 69명이 여성 임원이었다.
30대 그룹 임원 중 여성 임원은 847명으로 전체의 7.5%였다. 여성 임원 비중이 7%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지난해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그룹이 1곳 있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30대 그룹 중 여성 임원이 없는 그룹이 없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여성 임원이 업는 곳은 87명으로 전체의 29.5%였다. 이는 지난해(33.2%) 대비 3.7%p 감소한 수치다.
전체 임원 수에서는 여성 임원이 증가하고 있으나 여성 임원 증가세가 사외이사 또는 미등기 임원에 쏠리는 경향을 보였다. 30대 기업 여성 사내이사 수는 전체 사내이사 777명 3.2%에 해당하는 25명이었다. 지난해(24명)와 비교해 한 명 증가하는 데에 그쳤다.
반면에 여성 사외이사 수는 2023년 154명(18.5%)에서 172명으로 29명 증가했다. 전체 사외이사 중 여성 비중도 20.4%로 20%대를 넘어섰다. 30대 그룹 미등기 임원은 총 650명으로 2023년(601명) 대비 49명 증가했다. 전체 미등기 임원 중 여성 비중은 지난해 6.2%에서 올해 6.7%로 증가했다.
30대 그룹 중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카카오였다. 카카오 전체 임원 155명 중 여성 임원이 33명으로 21.3%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네이버(25명·18.7%) △신세계(31명·17.8%) △셀트리온(18명·16.8%) △CJ(44명·15.1%)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 비중이 낮은 그룹은 △중훙건설(2명·2.1%) △금호아시아나(2명·2.1%) △영풍(4명·2.2%) △HMM(1명·2.6%)등이 있었다.
한편 올해 30대 그룹 여성 대표이사는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박애리 HS애드 대표 △이선주 KTis 대표 △한수미 나래에너지서비스 대표 △김제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등 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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