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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찰이 “김 여사가 명 씨에게 500만 원을 줬다”는 진술·사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야5당은 ‘윤석열 탄핵 연대’를 발족했다. 국민의힘은 “매우 유감”이라며 반발했다.
13일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5당이 참여하는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연대’ 발족식이 열렸다. 민주당 의원 27명·조국혁신당 의원 9명·진보당 의원 3명·기본소득당 의원 1명·사회민주당 의원 1명 등 총 42명이 참석했다.
발족식에서는 민주당 박수현·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이 공동 대표로 선출됐다. 박 의원은 “윤석열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가 박근혜 탄핵 당시만큼 커지고 있다. 국회의원이 국민 목소리에 반응하고 행동하는 건 당연한 도리이자 책무”라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윤석열 독재를 벗어나려면 먼저 우리 안에 우려와 망설임이 우리를 지배할 수 없게 해야 한다”고 했다.
법조계에 의하면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 김호경)는 11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명 씨와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창원지법에 청구했다. 2022년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미래한국연구소에 2억4000여만 원을 건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A·B씨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명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14일 오후 3시30분께 진행될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는 20대 대선을 앞두고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3억75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하고 김 여사와의 친분을 통해 김 전 의원의 2022년 창원 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약속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검찰은 명 씨 구속영장에 “(명 씨가) 대통령 후보와의 치밀한 관계를 주장·과시하며 공천 받고 싶어 하는 사업가들에게 거액을 받았다”고 적시했다.
검찰은 또 강 씨로부터 “명 씨가 김 여사에게서 500만 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명 씨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명 씨가 김 여사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돈 봉투 사진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야권의 탄핵연대 출범에 대해 “의원회관에서 다수 대중과 함께 탄핵과 같은 정치적 이슈를 갖고 행사한다는 것에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명 씨는 검찰에 김 여사에게서 ‘교통비’ 정도의 돈을 받은 점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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