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열전] ‘명태균 논란’ 뚫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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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개입 , 여론조사 조작 및 정치 자금법 위반 의혹, 대통령 부부와 명 씨의 친분 논란

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04 10:56:40

▲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이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후 공천개입 의혹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9천여만 원을 보낸 혐의를 받는다. 연합뉴스

‘명태균 논란’을 구분해 보면 3가지이다.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및 정치 자금법 위반 의혹, 대통령 부부와 명 씨의 친분 논란이다.

야당은 이들을 싸잡아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몰아가려 하지만 여당인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은 ‘위법은 없다’고 강하게 맞서고 있다. 여당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을 향해 정확한 입장 정리를 요구하고 있지만 검찰 수사를 보면서 대응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먼저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명 씨와 김 여사 간의 대화에서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공천 요청이 있었다는 점을 들어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대통령실의 권력 남용 사례’로 규정하며 이 사안을 윤 정권의 부패 문제로 보고 특검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를 허위 주장을 통한 정치 공세로 간주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공개된 김 여사의 대화에서 드러났듯이 공천에 실질적으로 개입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 사안을 과도하게 해석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명 씨가 비공개 여론조사를 진행하며 이를 통해 특정 후보에 유리하게 조작된 결과를 전달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대선 당시 비공표 여론조사 자료가 윤석열 캠프에 전달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정치 자금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러한 여론조사 활동이 명 씨의 개인적 활동일 뿐, 정치 자금법 위반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은 명 씨와 윤대통령 부부와의 만남도 선거와 무관한 일상적 교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 사이의 만남 횟수와 관계가 논란이 되면서 민주당은 이들의 친분 관계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단이 되었는지를 규명하려 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들이 두 차례 만났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만남이 4회 이상이었다는 증언이 나오며 의혹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공천개입과 연결되는 중요한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정치적 이득을 위해 이 사안을 이용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명태균 논란’을 둘러싼 여야 대립은 공천개입과 정치 자금 문제를 넘어 윤 대통령 부부의 정치적 신뢰성에 대한 문제로 확대되고 있어, 이어지는 검찰 수사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김영 기자 jebo@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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