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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산하 의료기관 종사자 11.3%가 최근 1년 새 성희롱이나 성폭력 피해를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가해자의 76.5%가 환자로, 피해자의 64.7%는 ‘참고 넘어갔다’고 답했다.
서울시의회는 7월11~24일 시 산하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의료인 300명을 대상으로 병원 내 성차별·성범죄 현황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1년간 병원 내 성희롱·성폭력 피해자는 전체의 11.3%에 해당하는 34명으로 집계됐다.
가해자는 환자가 76.5%(복수 응답)를 차지하고 상급자(20.6%)·환자 보호자(17.6%)가 뒤를 이었다.
성희롱·성폭력 피해 대처 방법으로 ‘참고 넘어갔다’는 응답자가 64.7%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당시 상황에 대해 동료·친구·가족과 상의했다’는 답변은 26.5% ‘가해자에게 문제 제기하고 사과를 요구했다’는 23.5%를 기록했다.
반면 ‘병원 내 고충처리(상담) 창구 등에 신고했다’ ‘관련 기관(여성가족부·국가인권위원회 등)이나 경찰(혹은 검찰)에 신고했다’는 답변은 각각 2.9%와 0%로 조사됐다.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는 ‘신고하더라도 병원·기관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할 것 같지 않아서’라는 반응이 42.4%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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