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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화가인 최서림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25일부터 10월1까지 열린다. ‘시를 그리다’라는 테마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온 작가의 네 번째 전시회로 풍부한 시적 감수성이 넘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의 그림은 자신의 시와 동시대 그리고 고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문학적 감수성이 풍부한 시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래서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들어있는 문인화 정신을 잇고 있다.
그의 그림은 이미지들이 단순한 사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적 감수성과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가의 표현대로 하나의 ‘그림시’ 혹은 ‘시그림’이 완성된다.
‘누구도 차지할 수 없는 빈 하늘은 내 것이다- 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도 내 것이다’ ‘시인의 재산’ ‘이서국으로 들어가다- 불개’ ‘하늘을 만지고 놀던’ 등 시인 자신의 순수하고 투명한 정서를 담은 작품이 전시된다.
아울러 한국인의 정서에 깊이 닿아 있는 김소월·윤동주·박목월·김기림에서 더 올라가 청산별곡·황진이의 시조 등의 정서를 시인만의 감성으로 풀어내고 있다. 가을의 문턱에서 지금 우리의 눈과 마음을 풍성하게 채워줄 감성의 그림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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