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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가 수출 회복에도 소비 침체로 내수 경기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까지도 내수 부진이 이어질 거라는 잿빛 전망이 제기됐다. 또 내년 한국 경제는 수출에 힘입어 올해와 유사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대외 변수에 따라 성장 경로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는 경제계의 우려 섞인 시선도 나타나는 모양새다.
19일 현대경제연구원(현경연)에 따르면 현경연은 최근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수출 경기의 회복에도 소비 부문의 침체로 내수 경기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부문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미래 불확실성 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민간 경제주체의 심리도 악화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내수 부문의 개선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에 나선 가운데, 세계 경제도 금융 및 투자 환경 개선·경기 진작책 추진·제조업 경기 개선 등을 바탕으로 3% 안팎 수준의 중성장 기조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본격적인 통화정책 전환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세가 유지될 거라는 분석인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에서도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보고서에서도 내수 부진을 겪는 국내 경제는 향후 수출 환경의 변화·통화정책의 방향성에 따라 성장 추세가 변화할 수 있는 변곡점에 진입할 것으로 봤다.
또한 수출 경기 회복세가 더욱 강화되고 금리 인하가 뒷받침된다면 소비 및 투자심리도 개선돼 내수도 회복 국면에 접어들 거라는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
다만 미국 경제가 경착륙하고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 또는 기대 이하 수준일 경우에는 내외수가 동반 부진하며 성장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현경연은 한국 경제가 내년 2.2% 정도의 올해와 비슷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 대외 변수가 상존하는 만큼 적절한 정책 대응이 뒷받침돼야 경기 회복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능한 빠른 기간 내에 내수 회복력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성장경로에 진입한 우리 경제가 이탈하는 것을 예방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사전 대응책을 마련해 외교적 노력도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성장잠재력 확보와 고용창출력 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 환경 개선도 수반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현경연은 “주요국 경기의 급변동에 따르는 피해를 최소화해 수출 안전망을 확보하고, 경기 회복 과정에서 소외될 수 있는 청년·저소득층·영세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정책 노력도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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