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김태현 ‘국민 노후 쌈짓돈’ 위험자산 비중 늘려 장기 수익률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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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논현동 -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25 18:00:37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연금제를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보건복지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1987년 9월18일 국민연금관리공단으로 탄생해 2007년 7월23일 국민연금공단으로 이름을 바꿨다.

국민이 나이가 들어 생업에 종사할 수 없게 되거나 불의의 사고로 사망 또는 장해를 입었을 때 안정된 생활을 도모하도록 연금 지급과 각종 복지사업을 실시해 국민복지 증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주요 업무는 국민연금 가입자 이력 관리·연금보험료 징수·국민연금의 수취 및 지급·연금 관련 복지사업·기금운용 등이다. 진행 중인 수탁사업으로는 장애인 등록심사·장애인 활동지원·기초생활수급자 활동능력평가 등이 있다.

경상남도 진주 출신의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진주 대아고를 나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3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금융정책과에서 일한 뒤 2008년 금융위원회로 자리를 옮겼다. 금융서비스국 자산운용과장·보험과장 및 국장·자본시장국장·금융정책국 국장·상임위원·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2021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지내던 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직에 지원하면서 1년 만에 사임하고 이듬해 9월 선임됐다.

김 이사장은 신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국민연금제도, 안정적인 기금운용·국민의 든든한 노후 보장·청렴도와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혁신하는 기관 등을 약속했다.

역대 최저 수익률을 기록했던 2022년과 대조적으로 지난해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3년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 1036조 원·수익금 127조 원·기금운용 수익률 13.59%를 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은 향후 5년간 기금 목표수익률을 5.4%로 설정하고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위험자산 비중과 대체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올해 5월31일 제4차 회의를 열고 2025~2029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을 의결했다.

중기자산배분안은 5년 단위의 기금 운용 전략으로 향후 대내외 경제 전망·자산군별 기대수익률 및 위험에 대한 분석을 반영해 기금의 목표수익률과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설정한다.

목표수익률 5.4%를 달성하기 위해 2029년 말 자산군 목표 비중은 주식 약 55%·채권 약 30%·대체투자 약 15%로 잡았다.

단기적으로 2025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국내주식 14.9%·해외주식 35.9%·국내채권 26.5%·해외채권 8%·대체투자 14.7%로 결정됐다.

기금위는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주어진 위험 한도 내에서 장기 수익을 극대화하고 기금운용으로 인한 시장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했다”며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위험자산의 비중을 키우고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정책 방향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이사장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D아파트 한 호실을 2009년 5월 6억7000만 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02.47㎡(약 30.99평)·전용면적 84.92㎡(약 25.68평) 규모로 최근 실거래가는 올해 6월 매매된 20억5000만 원이다.

6개동·최고 14층·548가구로 구성된 단지는 지하철 7호선·분당선 강남구청역과 가까운 더블역세권이다. 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으로 쉽게 진입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1986년 준공한 단지는 재건축 추진 중으로 10개동·905가구(공공주택 126가구) 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열린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해당 단지의 재건축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번 계획 결정을 통해 단지 재건축뿐만 아니라 인근 도산대로50길 및 언주로140길 차도를 1m 확장하고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을 삭제하기로 했다.

또 인근 저층 주거지역 주민의 주차난을 해소하고자 단지 내 출입구를 통해 이용 가능한 102면 규모 외부 개방 주차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단지 중앙에는 작은 도서관과 키즈카페를 포함한 실내형 어린이 놀이터 등 공공 개방시설을 조성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건축이 완료되면 해당 단지뿐 아니라 주변 지역 주거환경까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