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꾀돌이 수비수 출신 오범석… 파주시민축구단서 첫 지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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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잠원동 - 오범석 파주시민축구단 감독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23 18:00:37

1984년에 태어난 오범석 파주시민축구단 감독은 옥동초·학성중·포항제철공고를 졸업하고 2003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주 포지션은 오른쪽 풀백 겸 수비형 미드필더로 거친 플레이와 뛰어난 오버래핑이 강점이었다.

꾀돌이라는 의미의 포르투갈어 ‘사카나시(Sacanage)’라는 별칭과 지능적이고 꼭 필요한 상황에서 반칙을 많이 범해 ‘반칙왕’으로 불렸으며 2004년 포항의 K리그 준우승 공헌 후 해외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로 2007년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C에 임대됐다.

첫해 10경기를 뛰고 팀이 2부 리그로 강등되자 눈길을 돌려 2008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FC 크릴리야 소베토트 사마라에 입단해 새 도전을 이어갔다. 데뷔전에서 FC 테레크 그로즈니를 상대로 맞아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는 등 활약했다.

이듬해 로만 시스킨 선수와의 경쟁에서 밀려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고 벤치 신세를 지면서 러시아 생활 2년 동안 28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호기로운 해외 진출이었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뒤 국내로 돌아와 2009년 K리그 울산 현대(현 울산HD FC)에서 팀의 상승세에 공헌했다.

이후 2010년 1월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강민수 선수와 맞트레이드 돼 옷을 바꿔 입었다. 해당 트레이드는 당시 수원을 진두지휘하던 윤성효 감독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이뤄졌다.

소속팀 활약을 바탕으로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 국가대표팀 선수로 나서 첫 원정 16강 진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2013년 경찰 축구단에 입대해 군 복무 했고 2014 시즌 중 병역을 마치고 수원 삼성 블루윙즈로 복귀했다. 2015년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중국에서 사령탑을 맡던 홍명보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항저우 그린타운 FC로 이적해 활약했다.

2016년 12월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강원 FC로 옮겨 4년간 뛰다가 2020 시즌 중 입지를 잃자 계약 해지 후 13년 만에 포항 스틸러스로 돌아와 2021년 주장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서 준우승을 이끌었다.

그해 12월 서울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오 감독은 은퇴 후 해설·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다. 특히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의 FC 월드클라스팀 감독은 물론 유튜브 채널 ‘은퇴선수 오범석’을 운영하며 유튜버로서 축구와 관련된 해박한 지식을 뽐냈다.

올해에는 K3리그 파주시민축구단의 감독이 돼 지도자로 첫해를 보내고 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KFA)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은퇴한 지 3년 차에 접어들었다. 물론 이전까지 해설가로 활동하는 등 축구판에 계속 몸 담긴 했지만 현장이 너무 그리웠다”며 “그러던 중 감사하게도 파주시민축구구단으로부터 감독직 제의가 와서 받아들이게 됐다. 나 스스로 자신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선수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파주시민축구단의 발전을 도모하는 오범석호의 미래가 기대된다.

한편 오 감독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S빌라 한 호실을 2009년 2월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204.64㎡(약 61.90평)·전용면적 169.73㎡(약 51.34평) 규모로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해 3월 매매된 24억5000만 원이다.

상지건설에서 최고급 양식으로 지은 총 14가구로 구성된 빌라는 1개동·15층으로 이뤄졌으며 각 층마다 한 세대씩만 거주해 보안이 훌륭하다. 또한 각 세대 당 주차 대수 2.5대로 넓은 주차 공간을 자랑한다.

한남 IC가 인접해 경북고속도로 진출입이 용이하고 압구정로를 따라가면 신사동 가로수길·압구정 로데오거리 등으로 연결된다. 또 강남의 동맥이라 할 수 있는 강남대로를 품는 등 교통이 편리하다.

이 외에도 한강과 해당 빌라 사이에 잠원한강공원이 조성돼 주거 친화적으로 평가받는다. 인근에는 신구초·신동초·신동중·신사중·현대고 등이 자리 잡아 교육 환경이 좋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