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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의 저자 정현숙 부장판사는 20년 차 판사이자 20년 차 아내이면서 세 아들을 키우는 엄마다.
그는 가사 전문 법관으로서 오랜 기간 이혼소송을 진행하면서 이혼에 이르는 과정과 이혼소송 중의 상처 그리고 이혼 이후 자녀 양육권을 둘러싼 문제들을 겪은 이혼 부부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책은 차가운 판결보다 원만한 조정을 지향해 깨어진 가정에 위로를 전하는 판사의 진솔한 마음을 담고 있다. 이혼이라는 삶의 파도에 휩쓸려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말들이 따뜻하다.
특히 4장의 ‘이혼주례자 이야기’는 가사 전문 법관(아내)과 이혼 전문 변호사(남편)의 보통 사람과 다를 바 없는 부부의 일상을 보여 준다. 책을 읽다 보면 “이혼 법률 전문가들도 별수 없구나, 그렇지만 저렇게 극복하고 사는구나” 하며 왠지 모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가사 전문 법관인 저자가 실제 처리했던 사건들을 바탕으로 쓴 책이므로 기존의 어떤 이혼 관련 서적보다 전문적이라고 할 수 있다.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이혼소송 및 가사소송과 그 절차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이혼으로 고민하는 부부뿐만 아니라 더 행복한 부부생활을 원하는 이 땅의 모든 부부 그리고 언젠가 부부가 될 청춘들이 읽으면 보탬이 될 만한 책이다.
“누군가를 만나 행복해지고 싶다고 결혼하면 안 됩니다. 내가 나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 수 없는데, 어느 누가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요? 누굴 만나기 가장 좋은 때는 차정숙(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주인공)이 말한 바로 그때, 이 순간 이대로 행복하다고 믿는 그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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