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젠 순위 다툼… 후반기 빅매치 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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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위까지 승차 13경기 불과 치열한 싸움
1위 KIA vs 2위 LG 잠실벌 대격돌 3연전
3위 삼성과 4위 두산 맞대결도 관심 끌어

박병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08 13:38:51

▲ 지난달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1루수 오스틴(왼쪽)이 4회말 KIA 소크라테스의 파울 타구를 잡고 있다. 연합뉴스

올스타전 휴식기를 보낸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재개한다. 후반기에 돌입했다.

KBO리그 1위부터 10위까지 격차가 단 13경기여서 상위권 팀도 한숨을 돌릴 틈이 없다. 프로야구 흥행이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유다. 하위권 팀들은 상위권 도약의 희망을 품고 있다.

9일부터 시작하는 후반기 첫째 주부터 빅매치가 편성됐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KIA 타이거즈는 9∼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위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을 벌인다. KIA(48승2무33패)가 2위 LG(46승2무38패)에 3.5경기차 앞서고 있어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서도 순위가 바뀌지는 않는다.

KIA는 전반기 LG와의 맞대결에서 6승 3패로 앞섰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1위(2.66)에 오른 제임스 네일은 LG전에 3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96으로 호투했다. KIA 대체 외국인 선수 캠 알드레드도 LG전에 한 번 등판해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6이닝 2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다.

KIA는 후반기 첫 3연전에 네일, 알드레드와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울 전망이다.

전반기에 LG에서는 KIA전 선발승을 따낸 투수가 없었다. 디트릭 엔스와 손주영이 KIA를 상대로 3번씩 선발 등판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후반기 첫 3연전에 LG는 케이시 켈리·엔스·임찬규를 가동할 계획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후반기부터 제대로 된 순위 싸움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부상을 털고 복귀를 앞두고 있는게 LG로서는 고무적이다.

5위 SSG 랜더스와 8위 롯데 자이언츠의 인천 주중 3연전 결과는 중위권 다툼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SSG와 롯데의 격차는 단 3경기다.

3·4월을 최하위(승률 0.276·8승 21패 1무)로 마친 롯데는 5월 승률 3위(0.565·13승10패1무), 6월 승률 1위(0.609·14승 9패 1무)에 오르며 중위권과 격차를 좁혔다. SSG는 시즌 내내 승률 0.500을 오르락내리락하며 5위에서 머물고 있다.

롯데를 포함한 하위권 팀은 5위 SSG와 격차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전반기 롯데와 맞대결에서 4승 3패로 근소하게 앞선 SSG는 후반기 첫 3연전에서도 우위를 점해야 롯데의 추격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

12∼14일 잠실에서 벌이는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주말 3연전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은 전반기 막판 5연패를 당해 2위에서 4위까지 미끄러졌다.

하지만 3위 두산 베어스와 1게임, 1위 KIA와는 5게임 차로 격차는 크지 않다. 삼성은 올스타 휴식기에 팀내 분위기 쇄신을 위해 1군 수석 코치와 투수 코치·타격 코치·배터리 코치를 몽땅 교체하는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5연패를 당한 분위기를 털어내기 위해서였다.

규모가 큰 코치진 보직 변경을 한 터라 삼성 더그아웃을 주목할 수 밖에 없다. 전반기 삼성에 1승 8패로 처절하게 당한 두산은 후반기 첫 맞대결에서 설욕을 노린다.

박병헌 기자 bhpar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