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주력 품목 수액제 매출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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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이어 2분기도 전체 수액제 매출 하락 전망
영양수액제시장 성장에 HK이노엔 등 추격 속도

박상훈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07 12:18:06

▲ JW중외제약의 주력 품목인 수액제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윤수진 기자

국내 중견 제약사 JW중외제약의 주력 품목인 수액제 매출액이 하락하고 있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JW중외제약의 일반·종합영양·특수수액제 매출은 51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수액제 매출이 JW중외제약 전체 매출(1806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다.

2023년 JW중외제약의 수액제 연간 매출은 2205억 원(1분기 515억 원·2분기 572억 원·3분기 572억 원·4분기 546억 원)으로 2022년 2241억 원 대비 1.6% 하락했다.

종합영양수액제(Total Parenteral Nutrition·TPN) 신제품 출시 등 수액제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매출이 떨어지며 2분기에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수액제부문은 의료파업 이슈로 종합병원 영업환경이 악화돼 매출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2024년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한 514억 원을 기록했고 2분기에도 6.0% 감소한 538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하 연구원은 “2024년 하반기에 종합병원 영업환경이 개선될 경우 수액제 등 전문의약품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수액제 중에서 매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품목은 종합영양수액제다. 종합영양수액제는 기초수액제 대비 수익성이 높고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가 증가하며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국내 종합영양수액제 시장은 2020년 1280억 원·2021년 1354억 원·2022년 1381억 원으로 성장했고 2023년 1800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2000억 원대 돌파가 예상된다.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HK이노엔·유한양행 등이 영양수액 라인업 확대·신공장 설립 등에 나서며 JW중외제약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HK이노엔은 올해 1분기 오메가3의 비율을 높인 종합영양수액제 ‘오마프플러스원 시리즈(오마프플러스원주·오마프플러스원페리주)’를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K이노엔은 오마프플러스원 시리즈의 조성물 특허 등재를 통해 2039년 1월까지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오마프플러스원 시리즈는 국내 출시된 종합영양수액제 중에서 정제 어유(Fish oil)의 함량이 가장 높다. 정제 어유는 오메가3 지방산인 EPA와 DHA를 다량 함유해 환자의 면역기능 향상과 염증반응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K이노엔은 대소공장(충북 음성군)과 오송공장(충북 청주시)에서 수액제를 생산하고 있으며 두 공장을 합쳐 연간 최대 생산 가능한 수량은 1억 개 이상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자체 개발한 종합영양수액제인 오마프플러스원 시리즈로 고부가가치의 종합영양수액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기초·특수·영양수액 전 분야에 고른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의료진과 환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용량과 제품군을 폭넓게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 ps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