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손가락 소동… 옛날 논란까지 다시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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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콘텐츠 손가락 없는 손 모양 화제… 넥슨·볼보도 과거 사례 언급
르노코리아 홍보 담당자 처벌 두고 루머 확산… 르노코리아는 부정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07 12:21:54

르노코리아에서 시작된 남성혐오 표현 ‘집게손’ 논란이 이전에 비슷한 논란이 있었던 기업으로 퍼지고 있다. 르노코리아 논란을 계기로 이전 사례들이 다시 언급되며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최근 빙그레의 브랜드 캐릭터 ‘빙그레우스’ 관련 콘텐츠에서 빙그레우스 캐릭터의 손을 손가락이 없는 둥근 손 모양으로 묘사한 것이 화제가 됐다.

빙그레는 2023년 11월 빙그레 빙그레우스 관련 영상에서 집게손 모양이 발견되며 논란이 있었다. 당시 빙그레 측은 관련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에 빙그레의 집게손 논란이 다시 회자되면서 손가락 논란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는 주장이 나왔다.

본래 빙그레우스 캐릭터보다 간소화된 캐릭터이기 때문에 손 또한 간소화했다고 볼 수도 있으나 빙그레가 이전에 집게손 논란이 있었던 만큼 남성혐오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인지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었다.

볼보그룹코리아 역시 집게손 논란이 다시 살아난 기업 중 하나다. 6월13일 게시된 볼보그룹코리아의 사내 홍보물 이미지에 집게손 모양이 포함돼 논란이 됐다. 볼보그룹코리아는 해당 이미지를 삭제하고 전수조사에 들어갔으나 르노코리아 논란이 터지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집게손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넥슨의 경우 최근에도 비슷한 논란을 겪었다. 6월30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타이틀 화면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집게손 모양이 발견돼 논란이 됐으며 6월8일 열린 메이플스토리 쇼케이스 당시에도 게임 내 일러스트의 손가락 모양이 이상하다는 이유로 남성혐오 표현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렇든 집게손 논란이 있었던 기업은 이후에도 관련 콘텐츠의 손가락 모양이 논란이 되거나 다른 기업이 집게손 논란을 일으킬 때마다 다시 화제를 모으며 ‘낙인효과’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향후에 다른 기업에서 집게손 논란이 일어났을 때도 이전 논란이 언급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집게손 논란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기업 이미지 손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르노코리아 집게손 논란 책임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두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퍼지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르노코리아 측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사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르노코리아가 인사위원회를 열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으며 이번 논란을 일으킨 직원이 7월3일 해고됐다는 주장도 퍼졌다.

르노코리아는 이러한 루머들에 대해 공식 입장을 제외한 모든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