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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활동하는 북한과 중국의 무역업자들이 물류비용 상승과 대북제재로 인한 수출입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밀수 통로를 통해 물건을 보내고 들여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평안북도 소식통은 북한과 중국의 무역업자들은 물류 송달 비용 상승으로 자강도 중강군과 지린성 린장시 사이에 새로운 선박 밀수 통로를 뚫어 물건을 보내고 들여오려 하고 있다고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에 밝혔다.
선박 밀수를 통해 갈수록 늘어나는 육로 물류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대북제재 품목 수출입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소식통은 “물류비용은 코로나19 이후 크게 상승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두 배 가량 뛴 상태”라며 “이 때문에 북·중 양측 무역업자들이 상당한 부담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북·중 양측 무역업자들은 소위 돈이 되는 광물·전자제품·사치품 수출입에 관심이 많지만 대북제재 품목에 해당해 신의주와 단둥 간 육로를 통해 이를 공식적으로 수출입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는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한 중국 측 세관에서 엄격하게 검열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신의주에 있는 한 무역회사 지도원도 “개당 13전 하는 임가공품을 수출하는 것만으로는 돈을 벌기가 어려워 돈이 되는 물건을 몰래 섞어 내보내기도 하는데, 그러다 세관에서 걸리면 추가 통관세를 내거나 벌금을 내야하므로 세관을 통하지 않고 밀수를 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귀띔했다.
중국 무역업자들도 공식 루트로 수입하면 대북제재 품목이라는 이유로 세관 단속에 걸릴 가능성이 커 비공식적인 루트로 밀수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에 신의주와 단둥의 북·중 무역업자들은 3월 초부터 중강군과 린장시 간의 선박 밀수 통로를 개설하기 위한 사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무역업자들은 밀수 통로 개척 사업이 성공하기만 하면 육로로 보낼 때보다 물류비용을 50% 절감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이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고, 대북제재 품목을 주고받는 문제도 상당 부분 해결돼 외화벌이 수입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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