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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국내 주요 금융그룹 직원들의 이직률이 평균적으로 전년 대비 하락하고 평균 근속 연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을 중심으로 고금리 현상이 장기화 되면서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자 소속 구성원들의 직업 안정성도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3일 국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그룹의 작년 총 이직률은 평균 7.6%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9.0%) 대비 1.4%p 떨어진 수준이다.
총 이직률은 전체 임직원 수 대비 이직 인원수를 계산한 수치다.
작년 4대 금융그룹의 전체 임직원 수가 8만6298명으로 1년 전(8만6580명) 대비 0.3%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이직 인원수는 더 큰 폭으로 줄어든 셈이다.
각 회사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의 총 이직률은 2022년 6.3%에서 2023년 5.5%로 하락해 업계에서 가장 낮은 이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이 13.9%에서 9.8%로 떨어졌고 우리금융은 9.1%에서 7.1%로 하락했다. 다만 신한금융은 6.5%에서 8.0%로 이직률이 올랐다.
희망퇴직이나 계약만료 및 해고 등을 제외하고 본인 희망에 의한 이직만을 나타내는 자발적 이직률 역시 2022년 6.2%에서 2023년 5.3%로 0.9%p 떨어졌다.
KB금융의 자발적 이직률은 3.2%에서 2.2%로 내려갔다. 하나금융은 10.5%에서 7.1%로 하락했고 우리금융도 5.2%에서 4.5%로 떨어졌다. 이에 반해 신한금융은 5.8%에서 7.2%로 상승했다.
이 같은 이직률 상승에 대해 신한금융 측은 희망퇴직이 늘면서 총 이직률이 올랐고 이직자 수가 소폭 증가한 가운데 신규 채용이 더디게 늘어 자발적 이직률도 상승한 것으로 일시적인 요인이라는 입장이다.
금융그룹들의 근속연수는 평균 14.6년에서 14.9년으로 4개월 가까이 증가했다.
KB금융은 15.4년에서 15.8년으로 늘었고 우리금융은 14.0년에서 15.0년으로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2년째 13.5년을 유지했다. 반면 신한금융은 15.4년에서 15.3년으로 짧아졌다.
한편 NH농협금융그룹은 7월 말 ESG 경영보고서를 공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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