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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기업 경영평가 양호… 가스공사만 보통→미흡 ‘추락’
에너지公 대부분 경영평가 등급 개선했는데… 가스공사 ‘미흡’ 낙제점
가스요금 현실화 제때 못해 미수금 누적된 탓… 기관장 경고조치 받아
“미흡한 평가 책임 통감”… ‘경영성과 제고 TF’ 가동해 경영성과 제고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20 12:44:43
▲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한국가스공사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에너지 공기업이 예상 밖의 좋은 평가를 받아냈음에도 한국가스공사는 부진한 성적표를 들어 보였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022보통’(C) 등급에서 한 계단 내려온 미흡’(D) 등급을 받았다. 전날 기획재정부는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경영 악화로 에너지 공기업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가스공사 외 에너지 공기업들은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전력공사(한전)2022년 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으나 이번 평가에서 2계단 오른 양호’(B) 등급을 받아 경영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 주력 발전 자회사들의 등급도 크게 올랐다. 한전은 지난해 적자 폭이 개선되는 등 경영성과와 직무 중심 보수체계 전환 등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한국지역난방공사 한전KPS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등이 우수’(A) 등급을 받았다. 이 중 한수원과 한국남동발전·한전KPS는 전년 평가보다 한 계단 올랐고, 한국남부발전의 경우 2022년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으나 이번 평가에서 2계단 올랐다.
 
경영평가 성적이 후퇴한 가스공사의 경우 지난해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모두 줄었고, 회계 상 회수 가능성에 따라 적자로 분류되는 미수금도 13조 원을 넘어 경영평가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매출 445560억 원·영업이익 15534억 원·당기순손실 7474억 원을 기록해 2022년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3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미수금은 원가보다 저렴하게 가스를 공급하는 상황이 이어지며 135000억 원까지 누적돼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이번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가스공사는 기관장에 대한 경고 조치가 이뤄졌다. 경고조치는 경영실적이 미흡한 기관장과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관장에 대해 진행된다. 가스공사의 경우 지난해 9월 제주 본부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었고, 경영실적이 미흡하다는 평가까지 더해져 공기업 중 유일하게 두 부문에 모두 해당되는 공기업으로 조사됐다. 경고조치는 중복으로 1번만 적용된다.
 
다만 원가보다 가스를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어 미수금이 확대됐고 실적에도 악영향을 준 만큼 부진한 경영평가 결과는 가스요금 현실화가 제때 이뤄지지 않은 탓이 크다. 최근 정부 안팎으로 ‘7월 가스요금 인상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향후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가스공사는 20일 미흡한 경영평가 결과에 대해 지속된 가스요금 동결에 따른 미수금 증가 등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책임을 통감하고 경영성과 제고 TF’를 가동해 경영성과를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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