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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통령 잠재 후보… 쿠바 이민2세의 아메리칸 드림
트럼프 ‘스페인어 유창한 반공주의자 루비오 의원’에 호감
라틴계 많은 경합주들 판세 좌우할 가능성 높아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17 16:54:34
▲ 2016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유세에서 지지 연설하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 의원(플로리다). 쿠바 이민자 2세인 그는 '스페인어 능통한 반공주의자'로 트럼프 측의 호감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이 주목받고 있다. 16(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를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군 선두 주자 중 한 명”, 정치매체 더힐도 트럼프가 고려 증인 후보자 명단의 맨 위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1971년생 루비오 의원은 공화당 부통령 후보군 가운데 가장 젊다. 플로리다 주하원으로 약 10년 지낸 후 2010년 연방 상원의원이 됐다. 쿠바계 미국인인 그는 상원의원 선거 당시 바텐더 아버지와 호텔 청소부 어머니 등 자기 가족의 아메리칸 드림을 소개하며 당선돼 공화당의 미래로 주목받게 됐다. 2016년 대선 경선 때 자기 지역구인 플로리다에서 패한 뒤 후보 사퇴하고 트럼프를 지지한다.
 
14CBS뉴스에 따르면 이틀 전 텔레문도와의 스페인어 인터뷰에서 트럼프 러닝메이트 가능성을 묻자 루비오 의원은 구체적으로 트럼프캠프 측과 상의한 적 없지만 고려의 대상이 된다면 영광” “계속 봉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답했다. 2016년 경선 때 루비오와 트럼프가 서로를 각각 사기꾼” “리틀 마르코로 칭하며 대립한 것이 지적되자 권투선수에게 링에서 왜 상대를 때렸나 묻는 질문이다. 우린 경쟁 중이었다고 응수했다.
 
텔레문도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과거 문제 발언을 해명하기도 했다. 루비오 의원은 우리나라 피에 독이 된다”(poisoning the blood of our country)란 인종차별과 무관하며 밀입국자에 범죄자와 테러리스트가 섞여 있음을 말한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CBS뉴스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62%가 원칙적으로 서류 미비 등 불법 거주자를 추방하는 새로운 정부 프로그램을 지지한다.
 
민주당 측에선 루비오 의원을 향해 트럼프 러닝메이트가 되고자 인종주의 막말까지 변호한다며 격렬하게 비난했다. 반면 라틴계 정치분석가들은 (중남미와 바다로 연결된) 플로리다의 상원의원이 트럼프 생각을 스페인어로 수많은 라틴계 이민자에게 전달할 수 있으니 트럼프 캠페인의 효과적인 메신저라고 본다.
 
라틴계 미국인을 위한 뉴스레터 더 라티노의 창립자 J. R. 바렐라는 그를 잠재적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부르며 현단계의 다른 후보들이 안 하는 일을 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그가 트럼프적 극단주의의 완충 장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루비오 의원이 부통령 후보가 된다면 라틴계로선 처음이다. 대체로 미 언론은 다양한 측면에서 트럼프에게 도움이 될 인물로 본다.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인 애리조나와 네바다의 경우 라틴계 미국인은 매우 중요한 유권자 그룹이다.
 
한편 트럼프 역시 루비오 의원의 장점을 인지하고 있음이 측근들을 통해 전해진다. 특히 스페인어에 능숙해 영어에 덜 익숙한 사람들에게 이민정책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으며 쿠바계 이민자니 확실한 반공주의자일 것라는 점을 트럼프가 좋아한다고 한다.
 
WSJ 분석에 따르면 루비오는 노동자·전문직 양측의 관심을 끌 수 있다. 이미 트럼프 1기 때 중남미 정책을 위한 비공식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와 세액공제 확대를 위해 협력하면서 트럼프 일가와도 가까워졌다.
 
다만 헌법 규정상 루비오 의원이 부통령 후보가 되려면 거주지를 옮겨야 한다. 헌법12조에 대통령·부통령 후보가 같은 주 거주자여선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 현재 트럼프와 루비오 모두 플로리다 주민이다. WSJ에선 루비오 의원이 현직을 내려놓고 이사갈 마음의 준비까지 돼 있는 상태라고 측근을 인용해 보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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