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기자수첩
[데일리 Talk] 서울교통공사 1호선 노후화 대책 세워라
정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14 00:02:30
▲ 정도현 생활경제부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승객을 태우고 위험한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요즘 수도권 전철 1호선을 이용하다 보면 새차 냄새가 나는 차량이 많이 있다. 1호선 운영사 중 하나인 한국철도공사가 노후 전동차를 대체할 목적으로 새로운 전동차를 속속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전철 1호선은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인천 심지어 충남 천안과 아산까지 운행하고 있다. 타 노선에 비해 장거리를 운행하며 경기도 구간에서는 고속으로 주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들을 살펴볼 때 1호선 전동차는 다른 노선 대비 더욱 안전이 요구된다.
 
하지만 또 다른 1호선 운영사 중 하나인 서울교통공사는 노후된 전동차를 여전히 운행하고 있다. KTX 개통 훨씬 이전에 제조된 30년이 넘은 차량도 여전히 철로 위를 달리고 있다.
 
본래 법적으로 전동차의 법적 내구연한은 15년이었으나 199620, 200030년으로 늘어났다. 2009년에는 정밀진단을 통과하면 5년씩, 최대 15년까지 연장할 수 있게 돼 최장 40년 동안 운행할 수 있게 됐다.
 
심지어 2014년에는 내구연한 관련 규정이 철도안전법에서 아예 삭제돼 운영사는 부품이 단종되거나 열차를 운행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 외에는 계속해서 열차를 운행할 수 있게 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왜 차량을 새로 도입하지 않는 것일까. 가장 유력한 사유는 천문학적인 적자로 차량을 구입할 여유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5173억 원의 적자를 냈다. 누적 적자는 17조 원이 훌쩍 넘는다. 1호선 공동 운영자인 한국철도공사는 4400억 원의 적자를 냈고 부채는 20조 원이 넘는다. 서울교통공사와 똑같이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처지다.
 
다만 한국철도공사는 KTX로 벌어들인 돈으로 나머지 일반열차 및 수도권 전철 1·3·4호선 등을 운영하는 처지이며 서울교통공사는 기본요금 1400원에 추가요금 몇 백 원으로 어떻게든 운영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가 단독으로 운행하는 수도권 전철 2·5·6·7·8호선은 새로운 전동차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특히 이용률이 높은 2호선의 경우 기존에 운행하던 노후 전동차들이 거의 대체됐다. 7호선에도 새로운 전동차가 많이 도입됐다.
 
한국철도공사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3호선의 경우 모든 노후 전동차가 대체됐으나 4호선은 1호선과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30년이 넘는 전동차가 일부 달리고 있다. 특히 장거리 구간을 운행하는 직·교류 겸용 전동차가 노후화가 가장 심한 것으로 알려져 그야말로 언제 어디서 사고가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다.
 
다만 4호선은 순차적으로 노후 전동차를 대체할 차량을 도입하고 있지만 1호선은 아직 그런 소식이 없다. 1호선을 살펴보면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열차가 대부분이고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편수는 소수다. 결국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1호선 열차가 적기 때문에 신차 투입에 소홀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이렇게 노후된 전동차는 안전도 문제지만 좋지 않은 냄새도 많이 나기 때문에 이용하는 승객에게 여러모로 불편함을 준다. 열차를 운영할 능력이 부족하거나 의지가 없다면 그 노선에서 발을 빼야 하는 것 아닐까.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1
좋아요
0
감동이에요
1
화나요
0
슬퍼요
0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새문안로 26 청양빌딩 7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조정진, 편집국장: 고동석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