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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잇다’를 주제로 열린 제4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가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 서울 종로구 CGV피카디리극장에서 9일 폐막했다.
폐막식에는 이장호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조정진 스카이데일리 사장을 비롯해 행사 관계자와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폐막식 사회를 맡은 이용남 감독은 “이번 제4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는 인류가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자유·정의·인권의 진정한 의미를 다 함께 나눈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자유·정의·인권이라는 핵심 슬로건을 상기시기키 위한 3가지 공모전을 실시해 신인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5일 개막식에서는 단편영화 공모전 시상을, 6일에는 청계광장에서 댄스경영대회를 실시한 영화제는 폐막을 맞아 그림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제1회를 맞는 락스퍼 그림 공모전에는 1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그중 호국·보훈·남북통일·북한인권이라는 주제에 부응하는 20편의 본선 진출작을 추렸다. 절대평가로 진행한 심사에서는 대상 수상자 없이 1등 최우수상에 ‘남북평화의 통일’의 이양희 씨가 결정됐다.
시상식에 이어 적은 예산으로 영화제를 훌륭하게 집행한 허은도 수석프로그래머와 행사 스태프 그리고 영화제 기간 내내 수고한 이들에 대한 뜨거운 박수 세레모니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장호 감독의 폐막 선언으로 제4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공식 폐막식이 끝난 뒤 폐막작 ‘사운드 오브 프리덤’이 상영됐다. 이 영화는 아동 인신매매의 실체를 폭로한 실화로 지금까지 제작된 어느 영화보다도 충격적이었다. 최대한 자극적인 장면을 피해 표현했음에도 보는 내내 슬픔과 혐오감을 감출 수 없었다.
북한을 취재해 화제가 된 영화 ‘잠입’의 주인공 울리히 라르센은 “덴마크의 모든 공산주의자들이 북한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며 “북한 주민들이 지금처럼 사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가 이 영화를 처음 기획한 의도는 북한에서 왕처럼 대접받고 사는 지배층의 실상을 까발리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기회가 닿아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려는 북한의 실태까지 담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수석프로그래머인 허은도 감독은 폐막식 전 인터뷰에서 락스퍼국제영화제에 중앙 정부 차원의 지원이 없었던 것에 대한 서운함을 표했다.
허 감독은 “영화제 기간 중 댄스 경연대회나 선셋 시네마를 통해 북한의 자유와 인권의 실상을 알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중앙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해 전국 고교 댄스 경연대회는 하루로 축소했고 야외에서 밤에 영화를 보는 선셋 시네마는 취소했다”고 밝혔다.
영화제 개막식에 21개국 대사가 방문했음에도 정부는 리셉션 비용조차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매년 6월 개최되는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는 자유·정의·인권을 핵심 가치로 삼아 영화를 통해 그 메시지를 전달하고 다양한 문화적 교류를 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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